‘오직 한 생각’은 중앙승가대 전 총장 종범 스님의 첫 설법집으로 2011년 서축암 감원인 우진 스님이 매월 정기법회를 열었고 이후 25회 동안 스님이 설법했던 내용을 엮었다. 중앙승가대 교수 승원 스님과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그리고 이 책 출간에 참여했던 선지 스님이 “감로법문”이라고 찬탄한 것처럼 대중법문임에도 내용은 웅숭깊다.
‘인생이 묻고 붓다가 답하다’는 저자 특유의 비유법으로 세상을 견디고 이기고 나아가는 법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은 경전 속 붓다의 비유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불편한 민낯을 꾸짖고 개인의 이기주의를 꼬집는다. 이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방향을 정확히 집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빤짜딴뜨라’는 기원후 약 100년경에서 500년경 사이에 인도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화집으로 이미 6세기에 아랍 그리고 11세기에는 유럽에까지 전해졌다. 인도 내 지역어까지 포함하면 약 60개의 언어로 옮겨졌고 판본만도 전 세계적으로 200종 이상이다. ‘다섯 장으로 된 논설’이란 의미의 ‘빤짜딴뜨라’는 그 제목이 말하는 바와 같이 단순한 이야기의 묶음이 아니라 일정한 원칙을 가진 논설(tantra)이다.
‘소리 산책’은 아빠랑 강아지랑 함께 동네와 공원을 걸으며 경험하는 다채로운 소리의 축제를 그린다. 아빠 구두 소리, 강아지 발톱 소리,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 딱따구리 소리가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됐고, 동네와 공원의 정다운 풍경은 산뜻한 수채화로 되살렸다. 소리 산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눈앞의 좁은 화면에서 빠져나와 넓은 진짜 세상을 만나게 해준다.
‘불화의 비밀’은 그간 불교문화 관련 교양서를 출간하며 주목 받아 온 자현 스님의 ‘불교문화의 비밀’, 그 세 번째 책이다. 이 책의 출간은 한국불화를 단독으로 다룬 단행본이 많지 않은 시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특히 출가자이자 불교학, 동양철학, 역사, 미술을 전공해 온 저자가 그간의 지식을 십분 발휘하여 불화를 역사, 문화, 종교의 다각적 측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점은 이 책의 매력 중 하나이다.
[1419호 / 2017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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