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7.12.11 월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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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 만난 마음풍경 ‘하루’에 담다한선영 사진전, 12월15~22일
길·절에서 발견한 평범한 일상
김현태 기자  |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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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7  16: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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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영 사진작가는 오랫동안 ‘길’과 ‘절’을 탐닉해왔다. 그에게 ‘길’이란 일상적인 길(路)인 동시에 수행의 길(道)이기도 하다. 그는 눈에 보이는 길의 형태에 치중하지 않고 길을 걸으면서 느낀 감정과 그것들이 주는 울림에 더 집중한다.

절로 향하기는 하지만 절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절 안팎에서 만난 풍경과 내면을 마주하는 데 중점을 둔다. ‘느리게 걷기’를 좋아하는 그는 사진에 있어서도 강렬함 대신 은은하고 여운이 있는 작업을 추구한다. 그의 사진은 쉴 새 없이 바쁜 현대인에게 잠시나마 긴장을 늦추고 여유를 갖게 하는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다.

   
▲ 한선영 作 ‘기원(祈願)’
한선영 작가가 12월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광화문 갤러리정에서 사진전 ‘하루’를 개최한다. 하루는 매일 반복되는 24시간이자 생성과 소멸, 생과 사, 시작과 끝이 이어지는 순환의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계절의 순환, 인생의 순환과도 맞닿아 있다.

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길과 절을 걸으며 만난 마음의 풍경들을 ‘하루’라는 시간 안에 담았다. 잃어버린 길에서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몇 년 동안의 ‘하루’다. 마음을 달래면서 걸었던 ‘길이 고운 절집’, 그 속에서 ‘생각을 내려놓고 마음을 만나는 시간’을 가진 동안의 흔적이다.

“길에서 벗어나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라진 후에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들도 있지요. 우리의 하루도 그렇습니다. 끝없이 반복될 것 같은 매일이, 남들과 그럭저럭 비슷한 하루가, 어제까지 내게도 해당되었던 일상이 갑자기 사라지고 나면 우리는 그때서야 깨닫습니다. 평범해서 특별한 하루가 있다는 것을….”

   
▲ 한선영 作 '‘하루’
그는 절에서의 하루를 통해 오늘 걷는 이 하루도 인생의 소중한 순간임을 강조한다. “인생의 길에서는 누구나 길치일 수밖에 없다”는 그는 자신의 사진을 통해 삶의 길치인 사람들이 공감과 위로를 얻기를 바란다.

한편 한선영 작가는 월간 여행지 기자와 한국문화재재단 사진작가 등을 거쳐 현재 전업 사진작가로 지내며 신문, 잡지 등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2014년에 사진여행 에세이 ‘길이 고운 절집’을 펴낸 바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19호 / 2017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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