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춘희 세종시장)
“충분한 뜻을 의원들에게 전달하겠다.”(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
일부 기독교계 단체의 반대와 소송, 예산 삭감 등으로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조계종 대표단이 이춘희 세종시장과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을 차례로 면담하고 종단 입장을 전했다.
조계종 총무무장 정우, 문화부장 정현, 6교구본사 마곡사 주지 원경,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장 환성 스님 등은 12월7일 이춘희 시장과 고준일 의장을 만나 “적법한 절차로 진행된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우 스님은 “전통문화 체험 시설을 특정종교시설로만 인식하는 문제는 일부 종교계의 편합한 주장일 뿐”이라며 “종교갈등으로 비화되지 않길 바란다. 전통문화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춘희 시장은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을 지방정부에서 이행하지 못하다면 신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전통문화시설 건립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현 스님은 “예산심의 과정에서 일부 개신교계 목사들 목소리에 치우지지 않고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원경 스님도 “의회가 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준일 의장은 “예산결산특위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충분히 뜻을 의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19호 / 2017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