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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며 행복 찾는 법 담긴 108편 지혜법문

  • 불서
  • 입력 2017.12.12 13:31
  • 수정 2017.12.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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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지 않는 삶의 즐거움’ / 목종 스님 지음 / 담앤북스

▲ ‘구하지 않는 삶의 즐거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오늘 이 시간에도 원하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달리며 구하려 애써도 그것을 손에 잡기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다. 그렇게 갈구해서 마침내 얻은 후에도 그 기쁨은 잠시일 뿐, 또 다른 무엇인가를 얻으려는 마음이 일어 또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결국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지조차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동안 수많은 선지식들이 욕망과 집착을 줄이고, 버려서 행복을 찾으라 일러주었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고개를 끄덕이며 듣던 그 이야기들은 남의이야기가 되기 일쑤다.

1987년 범어사로 출가한 이래 수행에만 집중했던 목종 스님은 2004년 7월 도심포교를 시작하면서 여기에 주목했다. 수행은 마음의 현상을 보는 것이고, 그렇게 마음의 현상을 바로 볼 때 행복도 찾아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것을 현실에 어떻게 적용하는가 하는 것이 포교를 시작하면서 가진 첫 고민이었다. 스님은 그때부터 회보에 고민한 내용에 대한 답을 하나씩 풀어냈다. 그리고 그 글에 수행과 기도, 현실이 어우러진 삶이 어떤 것인지 담아냈다.

‘구하지 않는 삶의 즐거움’은 그렇게 13년 동안 써온 글 가운데 108개의 법문을 짧은 잠언처럼 엮었다. 부제를 ‘행복, 그 비밀을 찾는 여정에서 만난 108잠언’으로 붙인 이유다. 전문 작가가 아니기에 감성적인 은어와 비유보다는 투박하고 직설적인 표현이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그 안에 13년간의 전법과정에서 보여 온 진리의 모습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불보살님의 화신이며 사찰은 불국토입니다. 사실 우리는 불보살님 화신의 모습일 때보다 중생의 모습을 보일 때가 더 많습니다. 성내고 미워하고 질투하고 집착하고 욕심내고 어리석고…. 그러나 하루 중 단 한 번이라도 부처님의 마음과 언어와 행위를 드러냈다면 그 화신임에 틀림없습니다.”

스님은 우리 모두가 이미 불보살의 화신임을 강조하며 화신불로 살아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구하려 애쓰는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집착하는 대상들은 행복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고통을 준다”며 “부처의 삶은 버리는 삶이다. 여러분은 부처님보다 행복하지 않으면서 왜 끊임없이 얻기 위해서 살고 있느냐”고 직설적으로 묻는다.

그리고 “구하느라 고통 받지 마십시오. 이미 당신 안에 다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때문에 이야기들은 구하지 않는 삶의 즐거움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를 설명한다. 그 핵심엔 타인을 향한 나눔이 있고, 비움을 넘어선 버림이 있다. 결국 모든 생명에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스님의 지혜 법문을 들으며 흔들리는 삶에 위로를 받고, 행복을 만들어 가는 마음바탕에 어떤 색칠을 해야 할 지도 배울 수 있다.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19호 / 2017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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