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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국적 달라도 상생 가르침에 “Wonderful!”

  • 교계
  • 입력 2017.12.18 15:50
  • 수정 2017.12.18 15:52
  • 댓글 1

주한미군 군종장교 22명 등
봉은사서 사찰전통문화 체험
12월12일, 다도·참선 등 동참

▲ 주한미군 군종장교 22명 등은 봉은사에서 참선수행 등을 체험하며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봉은사 제공

주한미군 군종장교들이 사찰을 방문해 한국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체험했다. 기독교 목사와 이슬람 이맘 등 다양한 종교를 가진 군종장교들은 사찰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국방부 요청으로 12월12일 봉은사에서 열린 주한미군 군종장교 초청 템플스테이 행사에서 주한미군 군종장교들은 4시간 여에 걸쳐 참선, 다도, 사경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행사에는 한미연합사 군종참모 메튜 와이사키(목사) 대령를 비롯한 군종장교 22명과 국방부 군종정책과장 김갑영(법사) 대령, 방송담당 오정형(신부) 중령, 교육담당 이희찬(목사) 중령, 선도담당 신성우(법사) 소령과 관계자 등 36명이 동참했다.

한미연합사 군종참모 대령 와이사키 목사는 “종교에 관계없이 다양한 종교의 군종장교들이 이 행사에 동참했다”며 “종교간 이해를 넓히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오전 11시 봉은사에 도착한 주한미군 군종장교들은 봉은사가 준비한 사찰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한국 사찰의 정신과 멋을 맛으로 먼저 체험했다. 이어 봉은사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로 전각과 법당을 살펴보며 ‘놀랍다’는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특히 직접 탑돌이를 해보며 불교신행과 사찰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가기도 했다.

전통문화체험관 2관에서 진행된 템플라이프 체험프로그램에서는 봉은사 템플스테이 사무국장 산성 스님의 능숙한 영어 진행에 따라 참선수행 체험시간으로 꾸며졌다. 신발을 벗고 방안에 들어온 것도 낯선 미군장교들은 스님의 안내에 따라 가부좌를 하고 몸과 마음의 움직임을 멈춘 채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움직임을 멈추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스스로 죽비경책을 자청하며 한국불교를 이해하기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참선체험을 마친 후에는 봉은사 다도연등 회원들의 안내로 전통차 시음을 하며 긴장을 풀고 전통다도의 방법과 의미에 대해서도 배웠다.

차 한잔을 곁들인 주지스님과의 대화시간에는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루에 몇 번 법회를 하는지, 스님은 언제 출가했으며 얼마나 오래 봉은사에 주석했는지 등을 물어보며 한국불교와 사찰의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표현했다.

주지 원명 스님은 “봉은사는 1223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수행공간이며 서산대사, 사명대사 등 국난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스님들이 배출된 공간”이라며 “오늘 봉은사를 방문한 미군군종장교들 또한 세상의 평화와 질서를 지키는 중요한 소임을 맡고 있는 만큼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여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주지 원명 스님과 봉은사 측에 감사장을, 주한미군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20호 / 2017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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