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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다바디 파브르게뜨 초대전 ‘님의 침묵’

  • 문화
  • 입력 2017.12.21 21:13
  • 수정 2017.12.21 21:19
  • 댓글 1

불일미술관, 12월26~30일
고암 선생 제자 프랑스인
동서 결합한 독창적 작품

법련사(주지 진경 스님) 불일미술관이 2017년 마지막 전시로 크리스틴 다바디 파브르게뜨(Christine Dabadie-Fabreguettes) 초대전 ‘님의 침묵’을 개최한다.

프랑스 서화작가 크리스틴은 20세기 한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 고암 이응노 선생의 제자다. 그는 파리의 세르느쉬 동양박물관 부설 파리동양미술학교 출신의 서화예술가로 1989년 고암이 작고하자 고암의 제자들과 ‘고암협회’를 결성해 작품활동을 비롯한 시연회, 워크숍, 전시회 등을 개최하며 고암의 작품세계를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2013년에는 고암의 또 다른 제자 클레르 키토와 고암의 동양화 교육방식을 소개하는 ‘멋과 붓의 대화: 전통, 새로움의 원천’이라는 제목의 책을 프랑스에서 출간하기도 했다.

▲ ‘알 수 없는 향기 2’, 한지에 먹·천연염료. 70×70cm. 2017년.
크리스틴은 고암 선생을 통해 유학자들의 서예전통과 현대적 서체추상에 입문했다. 또한 현대적 미학을 추구하는 묵기의 정신을 통해 양국의 문화를 동시에 흡수하면서 차츰 그만의 독창적 세계를 구축해갔다. 지필묵으로 글씨와 그림을 배웠으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품들과는 아주 다른 조형 형식을 가진 이유다.

이번 전시에 소개할 작품들은 만해 스님의 ‘님의 침묵’에서 발췌한 시들을 나름의 해석으로 표현한 시리즈다. 그가 만해 스님의 시를 처음 접한 것은 20여년 전인 1996년 김현주씨와 피에르 메지니 신부가 공역한 프랑스어 변역 시집을 통해서다.

불일미술관 학예실장 여서 스님은 “이번 전시와 관련해 크리스틴은 한국 현대사의 두 거장인 만해 스님과 고암 선생의 작품을 자유롭게 해석한 작업들을 한국에서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며 “크리스틴은 현재 프랑스에서 동양화 실습 아틀리에를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동양의 정신을 심어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

기획전 ‘님의 침묵’은 12월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돼며, 개막식은 12월26일 오후 6시 개최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21호 / 2017년 12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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