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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배제했다” 월정사, 평창올림픽에 산문폐쇄 고심

  • 교계
  • 입력 2017.12.27 17:18
  • 수정 2017.12.27 17:57
  • 댓글 4

교구종회서 결의문 채택…명상마을·사고전시관 예산 무산 등 반발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불교배척 움직임이 있다며 산문폐쇄 등 맞대응을 고심 중이다.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12월23일 제44회 교구종회에서 오대산사고전시관 예산 증액 무산과 오대산 문화올림픽 추진 과정서 나타난 불교계 배척 움직임에 입장문을 채택했다”고 12월26일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월정사는 명상마을 등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단 숙소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에 기여하고자 했다. 또 오대산사고전시관 건립으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전시를 통해 전통문화와 기록문화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와 강원도 등이 월정사의 이같은 노력을 폄하하고 왜곡했다는 게 월정사 주장이다.

월정사는 입장문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오대산 사고전시관 건립 사업비 증액과 오대산문화올림픽 예산 지원 등 올림픽 성공을 위한 합당한 요구를 외면했다”고 말했다. 월정사는 이어 “불교계 총의를 모으자고 도지사가 협약한 백만소원등 달기 사업은 이웃종교의 만인합창이 무산되자 덩달아 전통환영등 달기로 바뀌었다”며 “올림픽 배후도시까지 문화올림픽 사업을 확대하면서도 개최도시 평창의 중심인 오대산과 월정사는 종교적 이유로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1400여년 역사와 강원도 유형문화재 60%가 넘게 소장된 문화유산의 보고인 월정사와 상원사를 단순한 이익집단으로 여기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날 교구종회는 입창문을 채택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홀대와 외면, 종교편향 탓에 월정사는 불교의 자존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불의한 종교편향에 맞서 산문폐쇄 등 불교의 자존을 위한 어떤 선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교구종회에 참석한 한 종회의원스님은 “사찰의 항의 수단은 산문폐쇄가 유일하다”며 “관계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선의 방안을 찾아보겠지만, 계속 불교를 배제한다면 산문폐쇠는 시기에 대한 결정만 남았다”고 전했다.

한편 교구종회에는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48명이 참석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22호 / 2018년 1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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