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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만을 향해가는 참 언론이 되겠습니다

  • 새해특집
  • 입력 2018.01.03 14:00
  • 수정 2018.01.03 14:01
  • 댓글 8

법보신문 대표 신년사

무술(戊戌)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제와 오늘 단 하루사이에 바뀌는 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적어도 우리의 의식 속에서 어제와 오늘은 전혀 다른 새날입니다. 특히 법보신문의 올해는 매우 의미 있는 해입니다. 올해로 창간 3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새해를 맞이하는 느낌이 더욱 새롭습니다.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합니다. 창간 이후로 3번이나 강산이 변하는 동안 법보신문은 굳건히 창간 때의 정신을 잃지 않고,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올해 법보신문 창간 30주년
꼿꼿하지만 눈물 있는 언론
책임성 결여된 언론은 흉기
더욱 더 품격있는 언론 지향

창간 30주년을 맞아 출범 당시의 다짐들을 되새겨봅니다. ‘존경진리(尊敬眞理), 굴복아만(屈伏我慢), 공명정대(公明正大).’ 법보신문의 변함없는 사훈입니다. 부처님 말씀을 받들어 모시고,  편견이나 잘못된 견해를 굴복시켜 공명정대한 언론의 길을 가겠다는 서원이었습니다. 인류사에서 30년이면 한 세대가 바뀌는 세월입니다. 결코 짧은 세월은 아닙니다. 그 세월동안 법보신문은 묵묵히 그 다짐들을 실천하기 위해 무던하게 애를 써왔습니다. 법보신문은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건전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교계 안팎의 비불교적인 요소에 대해 정법의 자리에서 타협하지 않았고, 재야와 인권, 환경, 신행의 현장을 두루 담았습니다. 특히 사회적인 역량을 가진 많은 지성인들의 글을 발굴해 지면에 연재함으로써 불교 언론의 품격을 높여왔습니다. 또한 부처님 법을 훼손하는 몰지각한 이교도들과는 타협없이 싸워왔으며 그늘진 곳에 항상 자비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법보신문은 교계 유일의 독립언론입니다. 창간 주체였던 불국사의 넓은 이해로 2005년 독립한 이래 새로운 길을 걸었습니다. 눈치를 봐야할 특정한 사주 없이 구성원 모두가 주인인 언론입니다. 스스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가야 하는 신산(辛酸)의 길이지만 결코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법보신문이 지향하는 길은 불교의 힘으로 정토세상을 열어가는 것입니다. 법보신문은 독립과 동시에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정 돕기, 해외구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9년간 10억원 이상의 후원금이 그늘진 곳에 전달됐고, 2016년 본격적인 공익활동을 위해 사단법인 ‘일일시호일’을 출범시켜 더 많은 곳에 자비의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또 세상에 불교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출판 자회사 ‘모과나무’를 통해 부처님 말씀을 세상에 전하고 있습니다.

법보신문은 이제 장년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세월만큼 쌓인 지혜로 더욱 품격있는 언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환경은 지난 세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인터넷이나 SNS의 발달로 언론이 특정영역의 전유물인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제 1인 미디어의 힘도 무시할 수 없는 시절입니다. 큰 틀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함량미달의 언론으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일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책임성의 결여가 불러온 역작용입니다. 저주와 비판을 혼동하고 잘못된 기사에 대해 책임지지 않은 일들이 사회뿐 아니라 교계에도 팽배합니다. 책임성 없는 기사는 그야말로 언론의 탈을 쓴 흉기입니다.

▲ 김형규 대표
나이 30을 입지(立志)라고 합니다. 뜻을 세운다는 말입니다. 창간 30년을 맞는 법보신문은 더욱 품격 있고 책임감 있은 언론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패거리와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고 오로지 진실만을 향해 나갔습니다. 바르고 꼿꼿하지만 따뜻하고 눈물이 있는 언론. 창간 30주년을 맞는 법보신문의 다짐입니다.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kimh@beopbo.com

 


[1422호 / 2018년 1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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