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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위두라 자타카 ⑥

현인 위두라, 지혜와 덕행으로 죽음 위기 극복

▲ 태국 방콕 불교사원 위두라자타카(Vidhurajātaka) 중에서 위두라의 설법.

준비된 자리에 오른 현인 위두라는 푼나카에게 현명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남자들이 따라야 할 4가지 원칙에 관해서 가르쳤다.

남자 지켜야할 4가지 원칙 설법
신의 어겨서는 안 될 것 등 강조
푼나카, 살인하려던 행동 참회
왕비 위말라도 탄복하며 합장

“젊은이여, 남자들은 다음의 4가지 원칙에 따라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먼저 이미 알려진 길을 따라야 합니다.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친구를 배반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여자의 욕심을 맹목적으로 따라서는 안 됩니다.”

4가지 원칙을 들은 푼나카는 각각의 원칙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물었다. 현인 위두라는 답했다.

“비록 낮선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집에 초청을 받으면 집 주인을 마음으로 따라야 합니다. 이것이 이미 알려진 길을 따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단 하루일지라도 초청받아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면 그 집의 주인을 배반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면 그 나뭇가지조차도 꺾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하물며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것이 친구를 배반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보물들을 다 준다고 해도, 어떤 여자는 그 이상을 원하기도 합니다. 이런 여자를 조심하라는 것이 여자의 욕심을 맹목적으로 따라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현인 위두라의 가르침을 들으면서 약카 푼나카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먼저 위두라의 집에 초청받아 3일간 지내며 훌륭한 대접을 받았지만 집주인을 존경하면서도 진심으로 따르지 않았다. 또한 자신을 잘 대접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인 위두라를 이용해서 이란다티를 얻으려 노력했고, 현인 위두라가 자신에게 친절과 지혜를 베풀어 주었지만 위두라를 배신하고 위두라를 죽이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진심으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 푼나카는 현인 위두라를 향해 합장하고 조용히 말했다.

“현인 위두라여, 저는 4가지 원칙과 정반대로 살아왔습니다. 진심으로 저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합니다. 저는 당신을 죽이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나가의 왕 바루나의 딸인 이란다티를 부인으로 얻고 싶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유를 알아차린 현인 위두라는 약카 푼나카에게 말했다.

“푼나카여, 나와 함께 나가의 세계로 갑시다. 나가의 왕 바루나의 부인인 왕비 위말라가 저의 심장을 원한다고 말한 이유를 밝혀야 합니다.”

푼나카의 말위에 함께 앉은 위두라는 푼나카와 함께 나가의 세계에 도착했다. 나가의 왕 바루나는 왕궁의 모든 여인들을 모아놓고 현인 위두라를 소개한 후 어떻게 하면 훌륭한 왕이 될 수 있는지를 물었다. 현인 위두라는 나가의 왕으로서 모든 나가들에게 그 어떤 경우에도 언어적으로 신체적으로 그릇된 행동을 하지 않고, 모두에게 보시를 베풀며, 청정하게 살아가면 된다고 답했다. 왕비 위말라는 현인 위두라의 가르침에 탄복하고 위두라를 향해 합장하고 그 자리에 꿇어앉았다. 위말라는 현인 위두라의 심장은 위두라의 지혜로 오늘 이렇게 현인 위두라의 지혜를 들었으니 자신의 모든 소원이 충족되었다고 선언했다. 왕은 기쁜 마음으로 이란다티와 푼나카의 결혼을 허락했고 현인 위두라는 자신의 지혜와 덕행으로 죽음의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모두의 축하 속에서 전생의 부처님인 현인 위두라는 인간세계로 되돌아왔다고 한다.

황순일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sihwang@dgu.edu
 


[1422호 / 2018년 1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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