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이끌어 갈 불교정신이 부족하다. 오계 정신으로 살아가는 운동을 전개하고 싶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오계 정신을 구현하는 실천 운동 전개에 대한 의사를 내비쳤다. 낙태, 자살, 존엄사, 가축 살처분, 아동학대 등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생명 관련 사회의제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계 정신 실천 운동 전개” 시사
설정 스님은 1월4일 교계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오계 정신이 투영된 실천 운동을 확산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라시대 화랑정신, 고려시대 불교정신, 조선시대 선비정신을 예로 든 스님은 “현대사회를 끌고 갈 수 있는 불교정신이 보이지 않는다”며 불교정신이 사회에 퍼질 수 있는 오계 운동을 강조했다.
이어 설정 스님은 “불자이면서 오계에 담긴 불교정신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오계 정신을 갖고 오계의 삶을 산다는 일 자체가 보이지 않는 복과 덕을 만드는 일”이라며 “사람으로서 불자로서 갖춰야 할 자비 등 맑은 마음 바른 마음을 위한 오계 운동이 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설정 스님은 빈그릇운동, 일회용컵 안 쓰기, 식사 전 공양게 등 생활 속 풀뿌리 운동 차원의 오계 실천 캠페인을 추진할 기구로서 ‘(가칭)불교생명윤리위원회’를 언급했다. 조계종은 생명 관련 사회의제에 무관심하다는 거듭된 지적에 종령기구로서 생명윤리를 담당할 상설기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사회부는 불교생명윤리 관련 생활 캠페인 등 지속적인 실천 중심 상설기구 구성에 착수했다.
앞서 학계, 시민사회활동가 등 전문가들은 살처분, 아동학대, 자살 등 되풀이되는 생명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회에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조계종이 종교의 사회적 책임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23호 / 2018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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