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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새해 메시지] 총무원장

기자명 법보신문
  • 새해특집
  • 입력 2018.01.05 16:59
  • 수정 2018.01.09 13:47
  • 댓글 0

“표현하지 못했던 따뜻한 말 한마디부터”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2018년 무술(戊戌)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뜻하는 대로 모든 일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로운 시작은 늘 희망의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지난해 우리 사회는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었으며, 우리 종단은 청정가풍의 여망으로 제35대 집행부가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새 출발은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한 각오와 의지를 다지게 합니다. 새벽예불에서 마주하는 한분 한분의 미소는 나만을 위한 기도를 넘어서 부처님의 자비로움 그대로입니다. 결코 꺼지지 않는 신심과 원력을 서로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실천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천사불여일행(千思不如一行)’이라 했습니다. 깊이 생각하고 여러 번 다짐하더라도 한 번 몸소 실천하는 것보다 못합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함께 시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따뜻한 말 한마디, 자비로운 미소를 지금부터 실행해 봅시다. 이렇게 가족과 이웃을 부처님과 같이 대하면 조화로운 새 세상이 우리 앞에 환히 열릴 것입니다.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 물질 만능과 이기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신심과 공심과 원력의 불꽃을 피워내 함께하는 세상을 향해 나가야 합니다. 간절히 한마음으로 실천할 때 우리 국민이 가지고 있는 저력이 살아납니다. 우리는 지금의 엄중한 안보적 상황과 외교적 고난, 경제적 어려움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무술년은 개띠의 해입니다. 불교에서 술신장(戌神將)은 충성과 의리, 끈기의 상징이자 예술성이 풍부한 정취보살(正趣菩薩)의 화신으로 여겨 왔습니다. 뛰어난 예술성과 문화는 평화와 안정 속에 그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가 생명과 평화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야 합니다. 다툼이 사라진 자리에 화합이 찾아오고, 분쟁이 종식된 땅에 평화의 싹이 트게 됩니다. 화합과 평화가 깃든 세상이 바로 우리 모두가 원하는 불국토일 것입니다.
불자 사부대중 여러분! 새해에는 종단의 안정과 수행종풍의 진작을 통해 저력을 펼쳐 보이고자 합니다. 바쁜 일상을 이유로 저마다의 수행본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정진해서 얻어진 힘을 바탕으로 해야만 내면의 세계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나를 닦는 공부에 부지런 합시다. 청정 수행 가풍은 종단을 넘어 우리 사회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줄 것입니다. 모두의 뜻을 모아 불교다운 불교 존경받는 불교, 신심 나는 불교를 만들어 갑시다.

 

 

“조금씩 낮추고 공경하는 새해”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희망과 축복을 가득 안고 무술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고통의 바다에 파도가 멈추고 갈등의 대지에 어둠이 물러나니 온 인류의 가슴에 찬란한 광명의 새아침이 열렸습니다. 불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무술년 새해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로 배우고 바로 실천하며 서로 화합하고 공경하여 날마다 좋은 날이 되게 합시다.
나를 낮추는 곳에 평등이 있고, 상대를 높이는 데에 상생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대립과 폭력 그리고 테러와 전쟁은 자만과 이기심의 산물이니, 하심과 공경의 길이 열리지 않으면 인류의 평화도 없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새해는 나부터 실천하는 불자가 되고, 작은 것부터 실행하는 국민이 됩시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시내를 이루고 냇물이 모여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듯, 한 사람의 선행과 한 사람의 준법이 밝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근본입니다. 근본에 충실하면 대의는 반드시 이루어지는 법이니 새해에는 보다 준엄하게 자신을 다스리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습니다.
새해는 ‘황금 개의 해’라고 하여 모든 사람들이 올 한해는 특별히 귀하고 복된 해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람이 귀해지고 세상이 밝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같겠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모두가 조금씩 낮추고 공경하며 상생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참회하고 실천하며 복전 일궈야”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전쟁과 테러 등 긴장이 감도는 곳에는 함께하는 정신으로 평화가 공존하기를 서원합니다. 가난하거나 소외된 곳에는 나누는 마음으로 평등세상이 열리기를 서원합니다. 시기와 질투, 반목이 있는 곳에는 서로가 배려하고 공경하며 화합하기를 서원합니다. 그리하여 더 이상 아픈 이들이 없고 상처 받는 이들이 없기를 서원합니다.
모든 일은 인연으로 일어납니다. 스스로 짓고 받는다는 말입니다. 주변과 이웃, 환경을 탓하지 말고 수원(讐怨)은 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참회하고 실천하면서 희망의 복전을 일구어야 하겠습니다.
촛불로 세간을 정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나 자성(自性)을 밝혀 지혜와 복덕이 갖춰진 진리의 세계는 영원합니다. 부처님 자비광명과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무진서원으로 인류가 화합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뿐 아니라 도덕윤리가 바로 서서 모두가 더불어 잘 살기를 서원합니다.

 

 


“당당한 부처님 마음으로 살길”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닭의 해가 저물고 개의 해가 밝아 옵니다.
우리 조상들은 각각의 해마다 동물들을 상징적으로 정해 놓았습니다. 오랜 세월 이 전통이 유지되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개는 사람들과 가장 친숙한 동물입니다. 주인을 잘 따르고, 집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무술년 한해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따르고, 계율을 잘 지키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길 권면합니다.
욕심은 세상을 망가뜨리는 지름길이요, 탐욕은 나를 쓰러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내가 욕심을 부리는지 안 부리는지 판단하는 방법은 마음에 걸림이 있는지 걸림이 없는지 마음을 살펴보면 됩니다. 하려는 일에 왠지 마음이 걸린다면 안 하면 됩니다. 마음이 당당하다면 하면 됩니다.
그 당당한 마음이 부처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선행 쌓아 나쁜 해도 좋은 해로”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

 
삶이란 세상이라는 크고 넓은 도화지 위에 인생이라는 자기그림을 그리는 작업입니다. 해마다 무슨 그림을 그릴 것인지는 오직 본인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사슴을 좇는 자는 자신이 좇는 사슴만 눈에 보일 뿐 사슴이 달려가는 넓고 푸른 벌판을 보지 못합니다(逐鹿者不看山). 또한 바람이 불어 가랑잎 하나가 눈을 가리면 큰 태산이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一葉蔽目不見泰山).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넓은 벌판은 보지 못하고 사슴만 보고 달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으며 편견의 가랑잎에 눈이 가리워 대의를 그르치는 못난 짓을 행하지 않습니다.
새해에는 가슴을 활짝 열고 시대의 아픔을 함께 고민하는 자세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힘써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비록 나쁜 해라 할지라도 선을 행하면 좋은 해가 될 것이거늘, 부지런히 정진하여 선행을 쌓으십시오.

 

 

“새해엔 자비 웃음 넘치도록”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정사

 
불교는 ‘자비의 종교’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을 대자대비(大慈大悲)하다 표현합니다.  우리가 매일 봉독하는 ‘천수경’에는 무위심내기비심(無爲心內起悲心) 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어떤 것도 바라거나 위하지 않는 무위의 마음속에 자비의 마음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발이 아프면 손이 가서 약을 발라주죠. 발이 아프다고 손이 도와주지 않으면 결국 발에 병이 심해져 몸이 상하게 되고 결국에는 손도 망가집니다.
남의 고통이 바로 나의 고통인 것입니다. 나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 버리면, 그 때 진정한 자비심이 우리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모두가 자비심을 발하여 보리심을 증득하면 우리 사회는 아름다운 웃음소리로 넘쳐날 것입니다.

 

 

“나와 우리, 사회와 화합하라”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 스님

 
우리가 사는 이 사바세계는 고단한 삶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지구촌의 소중한 주인으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주인공으로 살고 있기도 합니다. 10년 전 태안의 먹빛 재난의 절망을 우리들의 기나긴 행렬로 지금의 아름다운 은빛 해안으로 서로에게 아름다운 선물을 했습니다. 그러니 무한한 가능성의 희망과 행복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불자여러분! 무술년에는 간절히 발원해왔던 근본을 잊지 말고, 나와 우리, 나와 사회, 그리고 이 사바세계를 향해 더 많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성숙된 문화를 정착해야 합니다. 서로의 차이와 늘 변하는 사바세계를 인식할 때 소통의 길은 열리고, 모든 자연의 움직임은 관세음보살행으로 승화할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 따르는 무술년”

원효종 총무원장 향운 스님

 
새해가 밝았습니다. 무시무종의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묵은해와 새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굳이 새해를 이야기하는 것은 과거의 묵은 업을 버리고 새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반성이 없는 삶은 깨어있지 못한 삶입니다. 그래서 해를 마감하는 시간에는 경건한 마음으로 지나온 과거를 돌이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반성의 토대 위에서 새로운 삶을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올해는 무술년입니다. 십이지로 개띠해입니다. 개의 특징은 충성스럽다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는 불제자입니다. 올 한해 우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는 불자가 돼야합니다. 그 위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기를 발원합시다.

 

 


“발원 실천하는 불제자 되자”

법화종 총무원장 도성 스님

 
새해를 맞이해 불자들은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자비사상을 실천하는 한해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모든 이들이 행복과 안락한 불국정토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발원과 정진으로 보살행을 행하는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불자는 하는 일마다 긍정으로, 절망을 안고 살고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고통 받는 모든 중생들을 위해 말보다는 발원과 동시에 정진하는 이를 말합니다. 불자는 작은 선행을 모든 이들과 함께 하며 이 땅의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보살입니다.
행복은 고통 속에서 키워지고 여물어 갑니다. 긍정의 힘을 믿고, 희망과 행복의 가치를 확신하며 부처님을 닮아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면 새해의 복된 문은 열릴 것입니다.

 

 

 

“남 위한 마음, 행복의 지름길”

총화종 총무원장 혜각 스님

 
무술년 새해 첫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해를 누구와 함께 맞이하셨나요?
새해엔 내가 아닌 남의 마음을 살피고 도움을 주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한다면 너와 나는 상생의 관계가 될 것이며 그러한 관계가 널리 확산된다면 우리 사회는 행복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너는 너 좋을 대로 살고 나는 나 좋을 대로 살아가는 사회, 그것은 고통만을 증폭시키고 나와 함께 타인에게도 불행을 안겨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로인해 자신도 불행해지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인과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삶의 공동체에서 당신이 없으면 내게 이런저런 불편이 따르게 되어 있고 내가 없으면 당신이 살아가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새해 우리는 나보다는 남을 의식하고 남에게 더 많은 시간을 나눌 것이며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남을 위해 베풀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법향 가득한 불국토 발원”

대승종 총무원장 운남 스님

 
희망의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는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국민 모두가 화합하여, 하나된 민족의 역량이 되살아나고 국가융성의 새로운 터전이 마련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는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조화와 화합으로 나아가고자 힘써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사회 안팎의 다양한 위협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와 민족의 저력을 오늘에 되살리고, 평화와 화해를 향한 우리의 의지를 더욱 견고히 하는데 노력을 기울입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리의 삶 속에서 이해하고 실천할 때 내일의 희망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불국정토입니다. 지혜로 희망의 길을 열고, 자비로 화합의 꽃을 피워 부처님의 향기 가득한 세상을 만드는데 다함께 동참합시다.

 

 


“아이들 맘에 부처님 새겨야”

본원종 총무원장 만혁스님

 
불자 인구가 크게 줄었다고들 걱정합니다. 새해 가장 우선인 발원은 “어린이청소년 포교”라고 생각합니다. 근세 100년 동안 큰 족적을 남기신 선지식들은 한 목소리로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매진할 것을 강설하셨습니다. 한국불교의 미래가 바로 내일의 희망인 어린이청소년 불자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100년 포교밭을 갈겠다는 대원력으로 어린이청소년들이 사찰로 올 수 있도록 천만 불자 한사람 한사람이 포교사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홀로 한다면 어렵겠지만 천만 불자들이 스님들과 함께 노력하고 마음을 낸다면 이 땅의 어린이청소년들이 불자의 길에 들어설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 실천의 첫걸음으로 불자들이 각 가정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아이들에게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일상에서의 부처님 가르침, 그것은 어린이청소년을 불자로 만드는 지남이 될 것입니다.

 

 

 

“365일 계정혜 행하는 무술년”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보다 나은 미래 희망을 위한다면 먼저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정진해야 합니다. 정진하지 않는다면 현재는 더 불만족스럽고, 보다 나은 미래는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제일 먼저 바꾸어야 할 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이라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한 번이라도 바꾸기 위해 원력을 세우지 못했다면 스스로 변화를 꾀할 수 없습니다.
새해 첫날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면 적어도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첫걸음을 뗀 것과 같습니다. 긍정의 변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계율에 따라 행동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며 부처님의 지혜로서 말하고 행동하면 그만입니다. 무술년 새해 부처님의 계율과 정진, 지혜를 발현하는 한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나 낮춰야 상대 높일 수 있어”

원융종 총무원장  진호 스님

 
지난해 있었던 모든 일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 떠나보내고 희망의 원력을 함께 이루어 나갑시다. 나를 다스리는 최상은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것이니, 상불경 보살의 다함없는 수행이 그 표본이라 하겠습니다. 세상에는 아집과 독선 그리고 편견의 파도가 한 순간도 그치지 않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보살로 살아갑시다. 올해 2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패럴림픽 등 국가적인 행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인 평화와 평등이 바로 올림픽 정신이기도 합니다.
내 옳음 속에도 빈틈이 있고, 상대방의 그름 속에도 저마다의 이유가 있습니다. 서로 한 발짝 다가가 손을 잡으면 이루지 못할 행복, 이루지 못할 평화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진실의 눈과 자비의 손길로 우리 스스로를 살펴야 합니다.

 

 


“시대와 소통하는 불교 돼야”

조동종 총무원장 덕우 스님

 
국민들은 보수와 진보로 나눠지고 청년실업, 내집 마련의 어려움으로 결혼을 포기하고 생활고로 인한 가정파탄과 자살 청소년들의 학원 폭력 등 우울한 시대의 미래가 어둡습니다. 이러 사회에 불교는 희망을 전해야 하며 밝은 지혜로 모두가 웃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성도한 뜻은 암울한 시대의 고통 속 중생들에게 지혜와 자비의 길을 열어주기 위함입니다. 이제 불교가 이고득락의 길을 열어야 하며 늘 소외된 그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종교와 계층간 갈등도 소통으로 해소하며 이 땅에 희망의 빛을 전해야 합니다. 더 이상의 고통도 없고 공존과 번영,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해가 되도록 모두 깨어있는 지혜로운 수행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수행으로 항상 깨어있는 노력”

법상종 총무원장 해월 스님

 
부처님의 가르침에 보보시도량(步步是道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발을 들거나 내리거나 도량을 떠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걸음걸음 내딛는 곳이 다 수행의 장소이며 부처님의 계신 곳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신심 깊은 불자들이 많습니다. 틈틈이 법당에서 열심히 참선하고 기도하는 불자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법당을 떠나 생활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수행을 놓지 않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불교는 스스로 부처님이 되는 공부입니다. 부처님께서 도움을 주시지만 결국 깨달음은 스스로의 몫입니다. 새해에는 이런 불교의 가르침을 명확히 이해하고 공부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일상이 수행이 되도록 항상 깨어있도록 노력합시다.

 

 


“중생의 아픔과 함께하는 해”

법륜종 총무원장 우호 스님

 
묵은 갈등의 어둠을 저무는 해에 버리셨다면 새해에는 떠오르는 희망의 빛으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무술년 새해에는 마음속에 남아있는 온갖 분노와 증오를 씻고 자비로 세상을 가득 채워갑시다. 눈 돌리면 헐벗고 배고픈 이들이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법륜을 굴릴 곳은 바로 그곳입니다. 중생이 아픈 곳을 찾아가 고통을 나누고 해결하려는 진심어린 태도를 가진 사람이 불자입니다. ‘내 한 몸 성불은 이룩하지 못해도 중생을 모두 제도하겠다’는 보살의 대원력이 온 세상에 충만할 때까지 정성을 기울여 기도합시다. 이 기도를 힘 삼아 보시행에 주저함이 없는 무술년 한해로 만들어간다면 사바세계도 조금씩 불국토로 바뀌어 나갈 것입니다.

 

 


“세상만사 모두 부처님”

정토종 총무원장 혜선 스님

 
부처님이 무엇이랴? 언제나 나와 남이 함께 기쁘고 행복하다면 처음이 어디고 나중이 어디랴. 시작과 끝이 변함없이 청정하면 어느 시점이나 한결 같으리.
세상 천지 만물로 깨달음 속에 만들어진 것. 사라지는 것 또한 깨달음 속에 있습니다. 부처가 어디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게 부처라.
본래 시작도 끝도 없음이라. 만사가 부처 아닌 게  어디 있으랴. 나무아미타불.

 

 

 

“마음작용에 속지 말라”

화엄종 총무원장 화응 스님

 
어찌 새해 첫날의 해만 붉게 보이겠습니까?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이 새롭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태양은 우리의 마음이며, 영원한 진리입니다. 태양처럼 빛나고 뜨거운 열정으로 한해를 맞이합시다.
세상은 항상 시시비비로 들끓지만 그것은 영원하지 못합니다. 이해득실의 속된 물거품이며 풍진속의 사바세계에서 고쳐지지 않는 병폐입니다. 바로 어둠의 세계입니다. 그곳에 진리의 햇빛이 들어서 천지가 광명의 세계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자성은 본래 청정하고 완전합니다. 선과 악의 구분은 우리의 마음작용일 뿐입니다. 옳고 그름에 끄달리지 않는다면 기쁨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요익중생 본분사 명심”

불이종 총무원장 도원 스님

 
평화와 행복은 인류가 추구하는 최고의 덕목입니다. 자연은 지구촌의 소중한 주연이며, 모든 이웃들은 서로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공동체의 주연입니다. 공동체의 주연들인 자연과 이웃들이 지혜롭게 동행할 수 있는 사회만이 예측 가능한 선진의 미래를 성취할 수 있으며, 나아가 떳떳한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욕망과 경쟁이 씨줄과 날줄로 교차하는 대중사회의 폭풍 속에서도, 요익중생(饒益衆生)의 본분을 잃지 않고 수행정진합시다. 또한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의 이웃들인 자연과 인류, 과거와 현재, 동과 서, 남과 북, 좌와 우가 서로서로 지혜와 실천을 위해 성찰적 반려가 되는 새날을 맞이하도록 노력합시다.

 

 

 


“사람사는 행복한 세상”

삼계종 총무원장 일초 스님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해가 바뀌어도 변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인간의 윤리적 본성과 존재의 실상을 궁구하려는 진지한 철학적 삶의 태도가 그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입으로는 진리를 말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이가 없고, 지식인이 많으나 지성적으로 행동하는 이가 드뭅니다. 평화와 행복은 누구나 희구하는 삶에 목표이자 최고의 보편적 가치입니다. 동서고금의 성자와 철인들이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가르침을 폈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립되는 것으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차별됨을 인정하고 모자람을 서로 채워가는 공존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사람 사는 세상을 기원합니다.

 

 

 

“나 사랑해야 자비 가능”

자비실천운동본부 이사장 해광 스님

 
자신을 극진히 받들고 사랑하는 삶, 그것이 바로 불자로서 바르게 사는 첫 걸음입니다. 자신을 지극히 사랑한다는 것이 무조건적인 애착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에게만 용서를 하고 자신에게만 항상 너그럽게 대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나’를 온전히 사랑한다는 의미는 그 누구에게나 자신을 대하듯 온화하고 평온하게 대하라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온화한 품행을 발현하기 위해 뿌리는 씨앗과 같으며 그러한 선행은 이웃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열매가 될 것입니다. 눈을 감고 환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얼굴을 떠올리며 연민을 보낸다면 타인에게 화를 내거나 타인을 업신여길 수 없게 됩니다. 자비심이 금강같이 단단해져 항상 사랑과 연민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1422호 / 2018년 1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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