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정신치료의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직접 수행을 이어가며 임상경험을 쌓아온 전현수 박사가 30년 노정을 정리해 한 권 책으로 엮었다. 불교와 정신치료 연구에 온 힘을 기울이고자 두 차례에 걸쳐 병원 문을 닫은 채 수행현장으로 달려가고, 수행에서 얻은 결과물과 내적으로 정리한 치료법을 환자들에게 적용하며 불교정신치료의 체계를 확립해온 전현수 박사가 마침내 그 결정체를 선보인 것이다.
‘전현수 박사의 불교정신치료 강의’는 “완전히 해결하려 하면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삶의 아이러니”라고 말하는 전현수 박사가 지난 30여 년 동안의 임상경험과 불교수행을 결집하고, 2016년 3월부터 12월까지 열 차례에 걸쳐 워크숍을 열어 스님,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 더 나은 정신치료의 길을 모색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전체 내용을 여섯 장으로 구분한 책의 1장에서 불교정신치료를 만들게 된 과정을 소개하고, 불교정신치료란 무엇인지를 개괄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2, 3, 4장에서는 ‘몸과 마음의 속성’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 ‘지혜로 살아가기’ 등 불교정신치료의 핵심인 세 가지 원리를 하나씩 차례대로 풀어놓았다.
그리고 5장에서는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내용은 치료자에게는 실용적 매뉴얼이고, 일반 독자에게는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조언이 된다. 마지막 6장에는 치료 현장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불교정신치료의 방법들이 자세히 담았다.
지난 30년 동안 불교와 정신치료를 화두삼아 좌복을 펼친 저자가 마침내 확철대오,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2600년의 비결’을 밝혀 체계적으로 옮긴 ‘전현수 박사의 불교정신치료 강의’는 고통 없는 마음을 만드는 일에 대한 최고의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책을 펼친 독자들은 마치 옆에서 하나하나 일러주듯 안내하는 저자의 글을 따라가는 동안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비법을 얻게 될 것이다. 1만7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23호 / 2018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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