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불화에 나타난 문양 첫 체계화

  • 성보
  • 입력 2018.01.11 20:13
  • 수정 2018.01.12 14:54
  • 댓글 0

고승희 동국대 초빙교수
‘한국의 불화 문양’ 발간
문양 분야별 특징도 정리

 
불화의 아름다움을 조명하고 편년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인 불화 문양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연구서가 출간됐다.

고승희 동국대 미술학부 초빙교수는 불화에 나타나는 다양한 무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한 ‘한국의 불화 문양’(지식산업사)을 펴냈다. 지금까지 한국 불화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는 있었으나 문양만을 소재로 삼아 단행본을 펴낸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고 교수는 ‘고려불화의 문양 연구’로 석사학위를, ‘조선 후반기 불교회화 불의 문양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불화 문양 전문가이며, 수차례의 개인전과 100회 이상의 단체전에 참가한 중진 불화작가이다.

그는 이론과 실기를 바탕으로 불화 문양의 의미를 밝히고 연꽃무늬를 중심으로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 문양의 양식 전개 양상을 고찰했다. 또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불화 문양의 흐름과 종류를 파악하고 분야별 특징도 정리했다. 특히 광해군 대부터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화승들이 직접 영향을 미쳤던 1920년대까지의 불화를 심층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조선 후기 불화 문양의 체계화와 물론 불화연구의 기초 정립을 시도하고 있다.

고 교수는 불화가 단순히 종교화가 아니라 한국미술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한다. 그림에 담겨 있는 수많은 문양 하나하나가 불법을 가장 잘 함축하도록 상징화 과정을 거쳐 전개된 불교의 진리이자 예술이라는 것이다.

그는 불화 문양이 갖는 연구사적 의의로 △고려시대 이후 조선 전반기까지 문양과 궤를 같이 하면서 후반기 불화의 미적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됨 △한국 문양사 연구의 보고임 △시기별 불화 양식의 특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어 도상 특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사항임 △불화 양식의 변천을 파악하고 편년을 설정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음 등을 꼽았다.

고 교수는 “앞으로 우리나라 불화에 그려진 문양뿐만 아니라 불교조각, 불교공예 등에 표현된 문양까지 연구해 비교‧분석하고자 한다”며 “한국불교미술의 전반적인 문양 양식을 체계화함으로써 전통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창의적인 불교미술 문양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24호 / 2018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