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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첫 ‘자비짜장’에 몸도 마음도 ‘든든’포교사단 서울지역단 남부군3팀, 1월16일 나눔행사
최호승 기자  |  tim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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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6  17: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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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포교사단 서울지역단 남부군3팀(팀장 김영웅)은 1월16일 육군제1사단 수색대대(대대장 이원열)에서 호국 사천왕사 이름으로 짜장면을 대중공양했다.
냄새는 그리움을 몰고 왔다. 소식 듣고 수색대대로 들어온 파주 통일촌 장단콩마을 주민들도 익숙한 냄새에 식당으로 향하는 발길이 빨라졌다. 중식당 하나 없는 민간인통제구역 안에서 좀처럼 맡아볼 수 없는 냄새였기 때문이다. 짜장면이었다. 탕수육 튀김옷 냄새도 구수했다.

수색대대 호국 사천왕사
민관군 600여명 초청해
짜장면·탕수육 대중공양
중식당 없어 특별 점심
강동구중식연합회 후원


조계종 포교사단 서울지역단 남부군3팀(팀장 김영웅)은 1월16일 육군제1사단 수색대대(대대장 이원열)에서 호국 사천왕사 이름으로 짜장면을 대중공양했다. 수색대대 장병을 비롯해 장단콩마을 주민, 면 출장소·대한적십자사·유스호스텔 관계 공무원 등 민관군 600여명을 초청했다. 유일한 초등학교인 군내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도 오랜만에 짜장면을 먹었다.

이원열 대대장은 “장병들이 외박이나 외출을 나가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음식이 짜장면”이라며 “장병들이 그리워하는 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해준 불교계에 고맙다”고 말했다.

강동구중식연합회는 수색대대에 도착하자마자 식당에서 취사병들과 함께 짜장면과 탕수육을 조리했다. 면이 뽑히고 짜장이 완성되고 탕수육이 배식대에 자리를 잡자 장병과 주민들이 몰렸다. 남부군3팀 포교사 10여명은 단무지와 김치 배식, 식탁 정리 등을 전담했다. 장병들과 주민들은 따끈한 짜장면과 달콤한 탕수육을 맛보며 고픈 배와 온정에 허기진 마음을 든든하게 채웠다.

주말마다 호국 사천왕사를 찾는다는 김우종 상병은 “평소 사회에서 즐겨먹던 짜장면을 부대 안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단콩마을 주민 이재욱(72)씨도 “검문소 밖까지 나가야만 먹을 수 있던 짜장면을 맛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불교계에서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그리움을 달래주는 것도 부처님 자비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장병들과 주민들은 따끈한 짜장면과 달콤한 탕수육을 맛보며 고픈 배와 온정에 허기진 마음을 든든하게 채웠다.
대중공양은 남부군3팀 소속 노두하 포교사가 기획했다. 호국 사천왕사에서 법회를 보던 중 장병들이 짜장면을 가장 먹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중공양을 고심하다 인연 있던 강동구중식연합회에 봉사를 의뢰했다. 사연을 들은 강동구중식연합회는 전국으로 다니는 봉사일정을 쪼개 시간을 할애면서 대중공양이 성사됐다. 노 포교사가 2017년 10월부터 추진해 4개월 만에 이뤄진 대중공양이었다. 긴 시간 공을 들였지만 열악한 군포교 현장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기획아이템이라는 게 서울지역단 설명이다.

“서울지역단 소속 포교사 630여명 가운데 220여명이 군포교에 전념하고 있다”는 장봉수 서울지역단장 직무권한대행은 “장병들이 좋아하는 떡볶이, 피자, 수제 햄버거 등은 포교사들이 자비를 털어 마련할 수 있지만 큰 규모의 대중공양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병들은 든든하게 한 끼를 공양하고, 후원단체는 봉사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선연을 맺어주는 것도 포교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자비의 짜장나눔’은 장병, 인근 주민들과 공무원들까지 함께하는 동네잔치가 됐다. 최전방을 지키는 수색대대의 이날 점심시간이 특별해졌다.

한편 수색대대는 최근 서울지역단 남부군3팀과 함께 호국 사천왕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부내 내 건물에 포교사 대기실, 공양간, 법당 등을 조성하는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면 부처님을 모실 예정이다. 앞서 박선일 주임원사는 매주 장병들을 인솔해 2km 이상 걸어 이전하기 전 부대의 사격장 옆에 위치한 사천왕사를 왕복해야 했으며, 법당 이전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수색대대는 장단콩마을 등 주민들에게도 열린 법당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파주=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25호 / 2018년 1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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