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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불교학술원, ‘월인석보 국어학적 가치’ 특강

  • 교학
  • 입력 2018.01.20 22:32
  • 수정 2018.01.20 22:39
  • 댓글 0

1월25일, 동국대 충무로영상센터
이현희 서울대 국문과 교수 강의
국어학적·불교학적 측면 등 소개

 
훈민정음 창제 이후 처음 간행된 불경언해서인 ‘월인석보’의 국어학적 가치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월인석보’는 지금까지 주로 문법학적으로만 다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특강은 ‘월인석보’의 새로운 면모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단장 정승석)은 1월25일 오후 2시 동국대 충무로영상센터 227강의실에서 이현희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를 초청해 ‘월인석보의 국어학적 가치’를 주제로 한 특강을 개최한다.

최근 언해본 ‘석보상절’의 국어·불교 주해작업의 완간을 마무리한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은 ‘월인석보’의 불교·국어 분야의 주해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으로 이번 특강도 ‘월인석보’ 주해작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1459년(세조 5)에 간행된 ‘월인석보’는 세종이 지은 악장체(樂章體) 시가인 ‘월인천강지곡’(1447년)과 석가모니의 전기인 산문 ‘석보상절’(1447년)을 합편한 것으로, 운문을 대문(大文, 즉 본문)으로 하고, 산문을 그에 대한 주석문으로 짝지어 놓은 문헌이다. 이러한 운문-산문의 체제는 ‘용비어천가’(1445년?)에서도 볼 수 있으나, 산문이 한문으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월인석보’는 합편되면서 내용·순서와 언어 사실이 수정되기도 했다. 그 때문에 합편되기 전의 두 문헌과의 대비, ‘법화경언해’(1463년), ‘아마타경언해’(1464년) 등과도 대비되는 부분이 있어 15세기 중세국어를 여러 가지 관점에서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문헌이다.

이현희 교수는 이번 특강에서 다른 문헌들과 차이 나는 점을 중심으로 ‘월인석보’에 담겨 있는 몇 가지 특징적인 사항을 다루어 국어학적 가치를 파악해 보되, 변문(變文)과 결부시켜 텍스트 성격, 불교 대중화 등의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불교학술원측은 “그동안 ‘월인석보’에 대한 연구는 국어의 문법학적인 부문에서만 주로 다루어져 왔지만 불교적 지식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아, 전체적인 문장을 온전히 풀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특강은 ‘월인석보’의 국어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불교학 문헌의 내용 이해와 지식체계에 보다 확대된 시각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26호 / 2018년 1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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