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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유의 주술

기자명 강경구

치유 더디게 하고 상처 악화시키는 우유는 ‘나쁜 식품’

이번에는 이른바 ‘우유의 주술’에 대해 생각해본다. 국제 거대 자본이 조직적인 마케팅을 통해 장악한 것 중의 하나가 낙농제품이다. 특히 소고기 등은 사람들의 커다란 관심거리가 돼왔다. 그러나 숨겨져 있는 낙농제품, 우유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적다. 우유에 대한 환상에서 시기적으로 탈출할 때가 되었다. 아시다시피 유유는 완전식품이라고 한다. 20세기까지 엄청나게 사랑을 받았다. 사실 그럴만 했다. 다른 단백질 공급원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상황에서 손쉽게 얻어질 수 있던 고급 식품이었다. 젖소의 우유에서 말의 젖, 양의 젖, 산양의 젖에 이르기까지 인간들은 온순한 동물들의 유제품을 스스로에게 공급해왔다. 질병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알려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서 우유 먹으면 위산이 억제된다는 설이 그것이다. 실제로 그런 효과가 약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 우유 먹은지 5분 동안만 그러하고 그 후로는 오히려 위산을 상승시킨다고 판정 났다. 우유가 계속해 위벽에 자극을 주고 그것이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전체적으로 말해서 5분만 지나면 우유는 오히려 위산을 분비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밖에서 그것을 못 느낀다. 일단 통증이 사라지고 난 뒤의 일이기 때문이다. 우유에 의해 지속적으로 분비된 위산은 조금 전에 중화시켰던 치료효과를 무너뜨리고 지속적으로 강산으로 작용하게 된다. 당연히 위궤양은 더 악화되고 파여진 상처는 더 크게 벌어진다. 하루 이틀 지나면 통증을 견디지 못해 결국은 병원으로 오게 된다. 우유는 질병 치유의 시간을 늦추고 상처를 악화시킨 셈이다. 큰 병원 가게 하였으므로 돈도 더 많이 들게 만들고 있다. 국제 금융자본의 글로벌 마케팅 이야기는 그만두더라도 의학적으로도 우유는 ‘나쁜 식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거대 자본이 장악한 낙농산업
고급 식품군 쉽게 얻도록 발원
최근까지 ‘완전식품’으로 홍보
위산 분비·세균 증식 등은 감춰

대장에는 더 안 좋은 영향을 준다. 대장에는 평상시에 수억마리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다. 장내세균들은 나쁜 균과 좋은 균으로 나뉘어진다. 그 두 종류 세균들이 일종의 평화 공존을 이루면서 공생하고 있다. 그런데 식품 섭취를 잘못하면 그에 묻어서 대량의 세균이 들어가게 된다. 흔히 대장균이라고 부르는 세균들이 그것인데 대장균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수없이 많다. 보통 나쁜균과 좋은균이 평형상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더 들어가도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런데 한계치 이상으로 세균이 들어가면 이제 평형이 깨지고 세로 들어온 균들과 합세해서 나쁜균들이 득세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들이 만들어낸 유독가스인 메탄가스, 암모니아가스 등이 엄청나게 생산된다.  대장이 풍선처럼 팽창하게 되고 배가 더부룩해지면서 속이 그득해진다. 팽창한 대장은 중간 부분이 비틀려서 꼬이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 굉장한 통증을 가져다 준다.

배가 아프면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우유를 먹어 보라고 권하고 있다. 그런데 우유가 세균이 많아진 대장으로 들어가면 어떤 결과가 될까? 균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품이 우유인데 대량의 식량이 공급된 셈이다. 당연히 세균들은 엄청나게 증식하여 간다. 가스가 대량 발생하고 대장은 더 팽창하고 창자는 더 뒤틀리고 통증은 더 심해진다. 우유는 평형을 깨뜨리는 나쁜 음식인 것이다.

우유는 위에도 안좋을 뿐만 아니라 대장에도 안좋다. 위아래에 다 안좋으니 내장에는 다 안좋은 음식인 셈이다. 우유는 ‘나쁜 식품’이다.

강경구 의학박사·열린서울내과의원 원장 sudongzu@daum.net

[1425호 / 2018년 1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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