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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웻산타라자타카-④ 마야부인의 전생

위팟시 부처님께 보시한 뒤 천상의 신으로 환생

▲ 태국 마하출라롱콘대학 경전홀의 부처님의 탄생 (마야부인).

웻산타라자타카는 부처님의 일생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웻산타라자타카의 등장인물들은 현생의 부처님 시대에도 동일한 관계를 지속한다. 웻산타라 태자의 부인인 맛디는 현생의 부처님 부인인 야소다라였고 웻산타라 태자의 어머니인 푸사티는 현생의 부처님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이었다. 웻산타라자타카는 과거의 과거이야기로서 현생의 부처님의 어머니이자 웻산타라 태자의 어머니인 푸사티의 과거로 시작된다.

반두마왕의 딸로 있을 때
부처님 어머니 되기를 소원
수많은 윤회를 거듭하다
결국 마야부인으로 환생

옛날 옛적에 쉬위 왕국의 제툿타라라는 도시에 쉬위왕이 살고 있었다. 쉬위왕에게 산자야라는 아들이 있었고 이웃나라 맛다왕의 딸인 푸사티와 결혼했다. 웻산타라는 산자야와 푸사티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서 쉬위왕국을 물려받을 태자로서 성장하게 된다. 왕비 푸사티는 과거 위팟시 부처님 시대에 반두마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한다. 반두마왕은 이웃나라의 왕으로부터 수많은 보석으로 장식된 목걸이와 향기롭고 값비싼 전단향을 선물 받았다. 왕은 자신의 두 딸에게 목걸이와 전단향을 선물했고 왕의 두 딸은 이 소중한 물건을 위팟시 부처님께 보시하기로 했다. 각각 황금으로 만든 상자에 선물을 넣고 위팟시 부처님을 찾아갔다. 큰딸은 전단향 가루를 위팟시 부처님의 온몸에 뿌리고 나머지는 부처님의 거처 여러 곳에 뿌렸다.

큰딸은 위팟시 부처님께 “존귀하신 분이시여, 저는 이 보시의 공덕으로 장차 당신과 같은 부처님의 어머니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소원을 빌었다. 작은딸은 보석 목걸이를 위팟시 부처님께 올리고 “존귀하신 분이시여, 저는 이 보시의 공덕으로 제가 깨달음을 성취할 때까지 항상 아름다운 목걸이를 하고 있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소원을 빌었다. 위팟시 부처님은 이들의 소원을 허락했고 각각 그 생이 다한 후에 천상세계의 신으로 태어났다.

이들은 캇사파 부처님 시대에 키키왕의 공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작은 딸은 태어날 때 목과 어깨에 보석목걸이 자국을 하고 태어났다고 해서 우랏차다라고 불리게 되었다. 우랏차다는 16살이 되었을 때 캇사파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깨달음을 얻었고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팔리닛바나란 비구니가 되었고 생의 마지막에서 완전한 열반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키키왕의 큰딸 수담마는 우아하고 아름다웠으며 앉자 있을 때나 걸을 때나 항상 온몸에서 향기로운 향기를 내뿜어서 푸사티란 이름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그녀는 수많은 윤회를 거듭했고 웻산타라 태자의 어머니로 태어나기 직전에 천상세계의 왕인 제석천 인드라신의 부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푸사티가 천상세계의 신으로서의 수명이 끝날 때가 되자 인드라신은 그녀에게 10가지 소원을 말해달라고 했다.

인간세계로 내려갈 때가 된 것을 알아차린 푸사티는 ‘쉬위 왕국에서 태어나고 싶고, 왕비가 되고 싶으며, 검은 눈과 검은 눈썹을 가지고 싶고, 이름은 푸사티로 하고, 보시를 좋아하는 아들을 갖고 싶으며, 아름다운 몸매를 갖고 싶고, 젊음을 유지하고 싶으며, 부드러운 피부에 검은 머리를 원하며, 어떠한 비난으로부터도 자유롭고 싶다는 10가지 소원을 빌었다. 인드라신은 푸사티의 소원을 허락하고 그녀를 인간세계로 내려 보내게 된다.

황순일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sihwang@dgu.edu
 

[1426호 / 2018년 1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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