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 이겨내고 피어나는 봄의 전령사 매화를 기다리는 설레임 담긴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갤러리오차드(대표 이명지)는 2월7일부터 3월9일까지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일휴 김양수 초대전 ‘섬진강 꽃잎편지-달밤에 묵매화 피면’을 개최한다. 김양수 화백은 섬진강에 흐드러진 매화를 주제로 매화의 개화철에 앞서 전시장에 묵매화를 피워내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갤러리오차드 개관 3주년을 기념하는 앵콜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김 화백은 ‘섬진강 꽃바람’ ‘향기로운 아침을 여니’ ‘흐르는 물에서 꽃향기가 날까’ 등 한 편의 시를 한국화로 풀어놓은 신작 20점을 선보인다. 특히 4m 크기의 대작 ‘눈 덮인 매화 위로 달빛 흐르고 고요한 향기는 가슴에 스며드네’는 여인의 애잔한 노랫가락이 금방이라도 들릴 듯한 그 자체로 한 수의 절창이다.이명지 갤러리오차드 대표는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모던 한국화의 지평을 이끌고 있는 김양수 화백의 작품은 한국화가 위축된 국내 화단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섬진강의 매화를 가장 아름다운 폭으로 뚝 떼어다 화가의 감성으로 재현해 낸 김 화백의 묵매화는 보는 이의 가슴에 가장 먼저 봄소식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양수 화백은 생의 근원을 찾아가는 자연과 절제된 수묵의 여백을 선(禪)으로 풀어내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28차례에 걸친 초대전과 개인전을 가졌다. 동국대 예술대학과 성신여대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시화집으로 ‘내속 뜰에도 상사화가 핀다’ ‘고요를 본다’ ‘함께 걸어요 그 꽃길’ ‘새벽별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을 출간하기도 했다. www.theocd.co.kr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27호 / 2018년 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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