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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원, 교육기관 조정 의견수렴 세미나 개최

  • 교계
  • 입력 2018.02.06 17:53
  • 댓글 0

교육위원회, 2월6일 결의
6월21일 국제회의장서 개최
기본교육기관 합리적 운영
교육전문가 등 의견 청취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이 심각한 출가자 감소에 따라 현행 기본교육기관 수와 학제 조정 등을 추진하기로 밝힌 가운데 교육위원회가 각계 의견 수렴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교육원 교육위원회는 2월6일 제12기 교육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오는 6월21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종책세미나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세미나에서는 교육부장 진광 스님이 ‘교육종책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서며 승가대학교직자연합회 대표, 중앙종회의원, 대학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자 선정은 교육원에 위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회의에 앞서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현행 교육체계는 1994년 종단개혁을 통해 정비된 것으로 그 당시 출가 연인원이 450여명에 달할 때 만들어진 것이지만 지금은 당시에 비해 4분의 1로 줄어든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과거 제도를 고수할 수는 없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승가상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승가교육시스템 개편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교육원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덕문 스님은 “교육원이 기본교육기관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일부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출가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안 마련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사찰을 운영하는 주지스님들의 입장에서는 강제조정에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현행 교육체계가 다수 학인들에 맞춘 것이라면 이제는 반대로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사찰에 맞는 교육제도 도입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장 진광 스님은 “지난해 출가자 수가 12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3~4년만 지나도 저절로 문을 닫는 승가대학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기본교육기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육위원회는 세미나에서 현행 승가대학 운영에 따른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짚어보고, 기본교육기관을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특히 현행 18개 기본교육기관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줄인다면 어떤 방식으로 줄여나갈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교육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의견이 수렴되면 교육체계 개편을 위한 종법개정안도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원은 이날 지난해 12월15일 제12기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동국대 교수 종호, 화엄사 주지 덕문, 중앙종회의원 범해, 해인총림 율학승가대학원장 서봉, 청암사 승가대학장 상덕, 동국대 교수 정도, 분당 지장선원 주지 일운, 동학사 주지 정엽 스님과 김성철 동국대 교수를 위촉하고 위촉장을 전달했다. 위원들은 첫 회의에서 종호 스님을 12기 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28호 / 2018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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