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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스님 일대기 영화로 만든다

  • 교계
  • 입력 2018.02.07 18:56
  • 수정 2018.02.09 10:35
  • 댓글 8

만해 선양사업 협의회, 2월6일 총회서 영화제작 건의…지자체 협조 강조

▲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는 2월6일 서울 동국대 중앙도서관에서 '2018년 총회 및 좌담회’를 열었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만해 한용운 스님의 파란만장한 삶이 영화로 재현된다. 선사로, 교학자로, 독립운동가로, 그리고 시인이자 언론인으로 66년 길지 않은 생애 동안 수많은 발자취를 남긴 만해 스님의 행적과 사상을 담은 영화로 제작 전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 속초시, 인제군, 고성군, 충남 홍성군, 서울 서대문구, 성북구 등 6개 자치단체로 결성된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는 2월6일 서울 동국대 중앙도서관에서 ‘2018년 총회 및 좌담회’를 열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투철한 독립운동가이자 불교사상가로 한국 근대사에 큰 획을 그은 만해 스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올 3월부터 각 지자체와 영화제작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광열, 양동근, 김명빈 등이 출연하는 휴먼드라마 ‘님의 침묵(가제)’을 제작한다.
 
촬영지는 만해 스님의 발자취가 서린 곳으로 스님의 생가가 있는 충남 홍성군, 스님이 법호를 받은 금강산 건봉사, ‘님의 침묵’을 집필했던 백담사, 스님이 승려로 원적을 둔 설악산 신흥사, 3‧1운동 때 수감된 서울 서대문형무소, 스님이 말년을 보낸 서울 심우장 등지다.
 
영화 ‘엄마없는 하늘아래’를 기획한 한명구 영화감독이 총지휘한다. 한 감독은 홍성 출신으로 SBS TV 드라마 ‘토지’, 영화 ‘내 나이가 어때서’ 등 3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감독·제작했다. 제작기간은 1년이며 오는 4월 촬영을 시작해 2019년 3월, 전국 동시 개봉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300개 이상 주요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홍성군 측은 “예상 총 제작비 10억원 중 지자체별 5000만원씩 3억원을 부담해 공동제작하자”고 건의하며 “협의회 공동협력사업의 모범사례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만해 스님의 업적을 영화로 남기는 것은 물론, 전국적인 홍보효과로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성장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작비와 촬영지원과 관련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각 자치단체는 만해 스님의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공개했다.
 
서울 성북구는 심우장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올 1월부터 실측조사에 들어간 성북구는 정확한 고증연구로 문화유산 가치를 도출하고 향후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 심우장의 승격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심우장 인접에는 기념관과 독립공원을 조성한다. 부지면적 1759m²(532평), 연면적 354m²(107평)에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되며 문학관과 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성군은 건봉사 사명당 의승병 기념관 내에 전시관을 조성 중이다. 전시관에는 만해 스님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물이 전시된다. 고성군 측은 만해 스님의 업적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지역 관광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충남 홍성군은 만해 스님 생가지에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1만4697m²(4445평) 규모의 공원은 야외박물관 형태로 미니어처, 호수,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 한해 진행될 각종 행사도 발표됐다.
 
동국대 만해연구소와 성북문화원은 2월25~28일 ‘3‧1 독립운동 99주년 기념 만해로드대장정’을 개최해 러시아 극동지역 항일 독립운동 유적을 탐방한다. 귀국일에는 심우장에서 3‧1운동 99주년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8월12~14일에는 충남 홍성군, 강원 인제군, 속초시 등을 순례하는 ‘광복73주년 기념 2018 만해로드 대장정’을 진행한다.
 
홍성군은 8월29일 만해 스님 생가지 일대에서 ‘만해 한용운선사 다례재’를 봉행한다. 이날 다례재에서는 전국 만해시낭송 대회도 개최, 지역민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9월14일에는 홍주읍성 일원에서 ‘만해 백일장 대회’를 개최해 문학가로도 명성을 떨친 만해 스님의 문학정신을 계승한다.
 
고재석 동국대 만해연구소장은 “만해 한용운 스님은 불교개혁에 앞장선 선승이자 조국독립을 위해 투쟁한 혁명가이며 ‘님의 침묵’을 남긴 위대한 시인이기도 하다”며 “올해 진행될 각종 행사가 범정부적 차원에서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28호 / 2018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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