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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복직 당장 이행하라"

  • 사회
  • 입력 2018.02.22 18:20
  • 수정 2018.02.22 19:10
  • 댓글 1
▲ 조계종 사회노동위 등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2월21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중 해고자 전원복직”을 촉구했다. 사회노동위 제공.

사노위 등 쌍차범대위 기자회견
2월21일 평택 쌍용차 공장정문서
철야농성돌입 등 복직촉구 운동

“쌍용자동차는 해고자복직 합의를 2월 중 이행하십시오. 정리해고 10년 동안 29명의 영혼이 고통과 절망의 늪에서 신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됩니다. 쌍용차 해고자를 전원 복직시키십시오.”

조계종 사회노동위(위원장 혜찬 스님) 등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2월21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중 해고자 전원복직”을 촉구했다.

이들은 “육신이 찢겨져 나가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세 번의 고공농성과 세 번의 단식농성을 한 이유는 ‘함께 살자’는 호소였다. 더 이상 죽이지 말라는 절규였다”며 “정리해고 10년을 맞아 다시 투쟁을 선언한다”고 천명했다.

현재 쌍용차 노조는 온라인 게시물 작성과 신문 광고 게재 등을 통해 해고자 복직 동참 운동을 펼치고 있다. 2월28일 7시에는 평택공장 앞에서 ‘쌍용차해고자 복직 촛불 집중 문화제’를 진행하고 해고자복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평택 공장 앞 무기한 철야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3월 중애는 전국 300여개 쌍용차 영업소 앞 1인 시위와 광역시도 주요 영업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쌍용차 문제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사회노동위 실천위원 지몽 스님은 연대발언을 통해 “쌍용차 이사회는 해고자 복직 약속을 하루 빨리 이행해야 한다”며 “더 이상 같은 이유로 죽음이 반복돼선 안 된다. 정부 역시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사회노동위는 출범 첫해인 2012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문제에 뛰어들어 매일 1000배씩 100일간 10만배를 진행했다. 이후 노동자들을 위한 동사섭 법회, 오체투지, 기도회, 성명발표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2015년 12월 진행된 ‘쌍용자동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 합의’에서 노사중재에 나서는 등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양한웅 사회노동위원장은 "사회노동위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오체투지, 철야정진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고자 복직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문제는 2009년 1월 쌍용자동차 최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경영을 포기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그 해 5월 쌍용차는 회생안을 발표하고 노동자 2646명에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노동자들은 파업과 농성을 하며 항의했지만 결국 468명 무급휴직 전환, 희망퇴직 2,405명, 정리해고 159명, 44명이 징계해고 됐다. 정리해고자 중 153명이 사측의 해고가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1심 재판부는 ‘정당한 해고’라며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2심에서는 ‘회사가 경영상태를 속여 근로자들을 해고했다’며 노동자들이 승소했지만 2014년 11월 대법원은 다시 ‘정리 해고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2015년 1월 노사는 5년 5개월만에 교섭에 들어간다. 신차 ‘티볼리’ 출시를 맞이해 방한한 쌍용차 대주주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은 “티볼리 판매가 흑자로 전환되면 해고자들을 순차적으로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2015년 12월 쌍용차 노사는 2017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합의했지만 티볼리 판매도 흑자로 전환됐음에도 순차적 복직 약속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노동자 20여명 이상이 처지를 비관하며 자살을 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죽음에 이르렀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29호 / 2018년 2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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