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은 3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6·13 전국지방선거를 앞둔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김경진 최고위원, 이용주 대변인의 예방 자리서 한반도 평화를 언급했다. 스님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국민이 만든 터전”이라며 “남북 관계가 잘 돼서 한반도의 평화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대국들 입김에 좌지우지되는 나라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배숙 대표는 “사실 어제, 오늘 한반도에선 중요한 일 있었다”며 “방북단이 내용 전부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 3월5일 저녁 평양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만찬에서 남북 정상회담 추진 관련 큰 틀 안에서 합의가 있었으리라 관측되고 있다. 남북 간 대화 채널이 마련되고 면담이 진행되면서 조계종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정 스님은 3월6일 오전 평화당 예방에 앞서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에 원택 스님을 임명하는 등 종교차원 대북민간교류의 재출발을 시사했다.
한편 설정 스님은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 스타’ 김경진·이용주 의원을 응시하며 “국회 때 말씀이 날카롭고 확실했다”며 “정치인들은 날카로움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31호 / 2018년 3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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