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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물 대형불화 ‘괘불탱’의 가치, 책으로 담았다

성보문화재연구원·문화재청 정밀조사 보고서 발간…채색기법 전통 안료 사용 분석도

▲ ‘2017년 대형불화 정밀조사 3차 보고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에 걸쳐 대형불화 정밀조사사업을 진행 중인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지현 스님)이 2017년도 성과를 담은 ‘대형불화 정밀조사 3차 보고서’를 발간했다.

성보문화재연구원·문화재청
정밀조사 3차 보고서 발간
다보사괘불탱 등 7건 연구
채색기법 안료 사용 분석도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국보 제301호 화엄사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262호 용봉사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279호 죽림사세존괘불탱’ ‘보물 제1331호 흥국사노사나불괘불탱’ ‘보물 제1342호 미황사괘불탱’ ‘보물 제1343호 다보사괘불탱’ ‘상주 남장사영산회괘불탱(비지정)’ 등 7권이다.
 
보고서에는 괘불탱 7건의 현황과 정밀실측, 과학적 분석, 채색정보, 문양, 관련유물 등에 대한 원형 자료가 수록됐다. 특히 기존조사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채색기법을 연구해 제작방법을 검증했고 전통 안료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현장 조채를 통한 분석을 시도해 그 결과를 수록했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성과는 보물 제 1331호 흥국사노사나불괘불탱의 재질분석 결과다. 지금까지는 삼배 바탕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바탕 재질분석 결과 비단에 그려졌음이 확인됐다. 또 보물 제 1343호 다보사괘불탱의 경우 화면에서 총 151개의 범좌를 확인했다. 이로써 존상의 신체에 기록된 것은 ‘조상경(造像經)’ 불복장 의식과 동일한 상징성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
 
정밀실측으로 지정 당시 측정된 크기의 오류를 바로 잡기도 했다. 비지정 문화재인 남장사영산회괘불탱의 경우 불사성공록, 복장낭, 보관함, 복장유물 등 괘불탱 관련 유물을 전수 조사해 문화재 지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채색분석표는 분석결과를 데이터화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유물과 동일한 재질의 바탕천에 분석결과에 따른 채색 시편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유물이 어떤 재료로 어떻게 제작됐는지 그리고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관찰하고 한국 전통색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에도 완성도를 높였다.
 
이밖에 괘불탱 관련유물로서 괘불궤 조사를 통해 17~18세기 불교 목공예의 이해를 높였다. 미황사괘불탱 괘불궤(1642년)와 흥국사노사나불괘불탱 괘불궤(1688년)의 절대연도도 확인했다.
 
문화재청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함께 조사사업을 진행 중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협력, 대형불화 소장처의 보존환경 개선과 예방적 문화재 관리 기반마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전국 국·공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해 국민이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과 성보문화재연구원는 올해 국보 제 297호 안심사영산회괘불탱을 비롯해 보물 제 1258호 보살사영산회괘불탱, 보물 제 1261호 광덕사노사나불괘불탱, 보물 제 1344호 금탑사괘불탱, 보물 제 1608호 선석사영산회괘불탱, 보물 제 1792호 봉선사비로자나삼신괘불도, 직지사괘불탱(비지정) 등 7건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31호 / 2018년 3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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