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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스님, 미투 운동 지지…“힘없는 민초 인권유린도 살펴야”

  • 교계
  • 입력 2018.03.07 16:15
  • 수정 2018.03.08 11:28
  • 댓글 37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예방 자리서 의견 피력

▲ 설정 스님은 3월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협조를 요청하자 ‘미투’ 운동을 직접 언급했다. 조계종 홍보국 제공.
“최근 사회 전반에 일고 있는 ‘미투’ 운동은 성숙한 사회로 가는 길이다. 힘없는 민초들의 인권유린도 살펴야 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성폭력 및 성희롱 행위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와 지지를 표명하는 ‘위드유(#With You)’ 운동을 바라보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정치·문화·예술·종교·방송계 등 한국 사회 각 분야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을 돕는 정부 차원 정책을 응원하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계종, 교구본사에 안내 지침 발송
정 장관 “피해자 지원 도움” 요청
다문화 등 불교계 역할에 감사도

설정 스님은 3월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협조를 요청하자 ‘미투’ 운동을 직접 언급했다. 정 장관은 “미투 운동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충격도 크지만 해결이 어렵다”며 “종교계에서 발언도 해주시고 피해자 지원도 응원해달라”고 청했다. 이어 “이 문제는 사회에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가부 정책이나 사업을 지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설정 스님은 “영화·문화·정치 각 분야에서 많이 회자됐던 문제가 이제 드러나는 것”이라며 “(미투는)우리 사회가 좀 더 당당하고 성숙한 사회가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지할 곳 없고 밑바닥을 살고 있는 노동자 등 민초들의 말할 수 없는 인권유린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설정 스님 발언은 1월말 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 미투가 사회운동으로 확산된지 한 달에 이뤄진 조계종 행정수반의 의사 표명이다. 미투 운동 확산으로 불교계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조계종은 교역직 종무원과 일반직 종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총무부는 교구본사에 미투운동 지침 공문을 발송했다. 교구종회 등에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회와 신도교육시 안내, 사건 발생시 종헌종법에 따른 엄벌, 사안발생시 피해자 우선 보호 등 대처방안 마련 등을 안내했다. 호법부 내 성폭력 상담·신고센터 개설 등도 논의 단계서 나온 제안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장관은 여성 관련 불교계의 역할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정 장관은 “여성·청소년·다문화·한부모가족 등 여러 사업을 하지만 불교계의 많은 지원으로 큰 도움을 얻고 있다”며 “KTX 여승무원 복직 등 꼭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었다. 예산과 시설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불교계에서 함께하는 자발적 참여를 해주시면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31호 / 2018년 3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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