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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행복한 추억으로의 초대

  • 문화
  • 입력 2018.03.08 14:54
  • 수정 2018.03.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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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갤러리, 3월16일부터
진원장 작가 ‘꿈의 정원’ 展

광주 무각사 로터스갤러리가 2018년 새봄을 맞아 아름답고 행복한 꿈을 선사해 줄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로터스갤러리는 3월16일부터 4월30일까지 ‘진원장: 꿈의 정원’ 초대전을 개최한다. 얼마 전 평생토록 몸담았던 대학을 벗어나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초대전은 진원장 작가가 지금까지 꿈꾸며 걸어왔던 것들의 집약이며 동시에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갈 첫 걸음이다.

▲ ‘정원의 기억’, 130×130cm, 2017년.
진 작가의 꿈의 세계는 유년시절 경험했던 정겨운 기억들이 바탕을 이룬다. 바다가 보이는 작은 마을, 아담한 동산과 맑은물 흐르는 개울, 작은 소나무와 아카시아 향기 가득했던 그곳은 마음의 고향이자 작업의 원천이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꿈의 정원이 것이다.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서 바라보는 풍요로운 자연의 모습은 작가의 감성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만들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무꽃, 녹두꽃, 완두는 어머니의 내음이 묻어나고 해질 무렵 자유롭게 창공을 나는 새는 작가의 마음을 실어 나른다. 이 모든 것이 그의 색채에 녹아있다.

꿈의 정원에는 들판과 풀 하나 하나가 살아 있으며 시내가 흐르고 뭉게구름이 자유롭게 유영한다. 창공을 가르는 새는 어디론가 향한다. 여름날의 초록색 나뭇잎도 가을날 색색의 단풍도 있으며, 비가 내리기도 하고 개어 있기도 하다. 투박하게 있어야 할 곳은 투박하게, 정결하게 있어야 할 곳은 정결하게, 비워져야 할 곳은 비워진 채로 있다.

동물과 식물, 인간과 자연 등 작가의 기억 속에 있는 각각의 형상들은 오직 꿈의 정원에서만 가능한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화폭에 담겼다. 진 작가의 그림 속 자연은 정형화된 형상이 아닌 그만의 생각이 자유롭게 표현되고 해석되어 묘사된다. 그의 작품은 한편으로 그 심상을 몰입하게 만들고, 다른 한편에서는 화면에서 물러나 자아와 세계의 관계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꿈의 정원을 가꿔오기까지 그가 걸어온 길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조선대에서 수많은 제자를 지도했고, 바쁜 와중에도 작업에 손을 놓지 않았다. 개인전 27회와 광주시립미술관 오늘의 작가 초대전, 미국 찰스아담스갤러리 초대전, 미국 한국문화원 초대전을 비롯한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 펜실베니아대학 연구교수, 조선대 미술대학장 등으로 활동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31호 / 2018년 3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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