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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건 100주년, 비구니스님 법좌 중심 서다

  • 교계
  • 입력 2018.03.09 17:27
  • 수정 2018.03.10 09:37
  • 댓글 2

비구니스님들이 오롯이 법좌의 중심에 선다.

무주 향산사(주지 성본 스님)가 창건 100주년을 맞아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및 비구니 큰스님 설법 대법회’를 봉행한다. 이번 대중법석은 3월11일부터 4월22일까지 49일 동안 7명의 비구니스님들만 법좌에 오른다는 점에서 교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비구스님 중심에 ‘구색 맞추기’로 비구니스님이 참석했던 기존 법회의 틀을 깼기 때문이다.

향산사, 49일간 설법대법회
용성 스님 포교원력 잇고자
절 아닌 대중적 장소 개최
식당·복지관 후원하며 회향

법석에 오르는 비구니스님들은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다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일곱 번의 만남, 일곱 번의 독경, 일곱 번의 사유’라는 슬로건답게 만나기 어려운 비구니스님들이 수행 이야기와 법음을 전한다.

3월11일 첫 법석에서는 일초 스님이 ‘관세음보살 보문품’을 펼쳐 보인다. 일초 스님은 비구니 첫 승가대학 동학사를 일신시킨 스님이다. 동학사승가대학원장이자 화엄학림학장이다. 정각사 주지 정목 스님은 유나방송 공동대표이자 국민힐링멘토로서 1997년부터 형편 어려운 어린이들의 수술·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3월18일 고달픈 삶을 위로하는 ‘지장경 이익존망품’을 함께 읽는다. 부모님 은혜를 생각하는 ‘부모은중경’은 3월25일 20여년 제방선원에서 안거수행해온 죽림사 주지 법수 스님이 강의한다.

4월1일 열리는 네 번째 법석에는 명법사 복지재단 이사장이자 삼선불학승가대학 운영위원장 명법사 회주 화정 스님이 오른다. 용성 진종조사 장학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화정 스님은 참다운 믿음을 위해 ‘법화경 여래수량품’을 법회 참가자들과 사유한다. 일본고마자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 스님은 4월8일 ‘아미타경’을 독경한다. 운문사승가대학장 일진 스님은 4월15일 ‘원각경 보안보살장’을 읽으며 삶의 번뇌를 생각해본다. 화엄학의 대가이자 동국대 명예교수 해주 스님은 4월22일 ‘화엄경 보살문명품’을 강의한다.

창건 100주년을 사중 내 행사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지역사회에 회향하는 점도 주목된다. 마지막 법석만 향산사에 마련된다. 6번의 법석은 모두 매주 일요일 무주예체문화관에서 열린다. 뿐만 아니라 점심공양은 행사장 인근 식당에서 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지역 복지관과 요양원에 쌀도 후원한다.

법석을 축하하기 위해 국악인 신이나, 소프라노 박선영, 가야금병창 임미화, 이해나, 바라밀퓨전국악단, 섹소폰연주자 이기명, 명법사합창단 등이 출연해 향산사 100주년을 기념하고 법석의 품격을 높였다.

이 같은 향산사의 행보는 3·1운동을 주도한 용성 스님의 도심포교 원력을 잇고 있다. 산중불교 탈피를 위해 세워진 도량이 향산사다. 스님은 지장회를 조직해 포교당을 열고 참선을 지도했다. 1936년 용성 스님 제자 선파 스님이 인법당을 중창한 뒤 수행과 포교에 전념한 도량이다.

주지 성본 스님은 “청정 비구니스님들의 오롯한 수행과 법력을 알리는 법석은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과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49일간 법회에 참석하시는 불자들을 위해 기도를 입재했다. 도량 내 부처님 사리도 친견해 복덕이 구족한 행복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31호 / 2018년 3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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