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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아사히글라스’ 원정시위 지지

  • 사회
  • 입력 2018.03.09 21:13
  • 수정 2018.03.09 22:28
  • 댓글 1

3월6~9일 일본 본사 방문
평등 가르침 현장서 실천
“해고자 고용 보장하라”

“일본 기업 아사이글라스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 문제를 알리기 위해 함께 나섰습니다. 종교인으로서 불평등한 세상의 모습을 바라만 볼 수 없었습니다. 모든 존재는 동등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장에서 실천하겠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3월6~9일 아사이글라스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연대해 일본 본사 앞에서 원정 시위에 나섰다. 사회노동위 실천 위원 혜문 스님은 직접 일본으로 떠나 노동자들의 아픔을 현장에서 어루만졌다.

이들은 일본 아사이글라스에 △해고된 노동자들과 직접교섭 진행 △해고된 한국노동자 고용보장을 촉구했다.

차헌호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노동조합 지회장은 “타국 원정 시위에 동행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불교계의 진심어린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시위하며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며 다시금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사회노동위는 2016년부터 아사히 노동자들을 위한 거리 기도회, 템플스테이 초청 등을 지원하며 아픔을 함께해왔다.

아사이글라스는 TFT 액정용 글라스 기판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2004년 경북 구미시에 설립된 회사인 일본계 기업이다. 당시 경상북도와 구미시, 그리고 아사히글라스는 구미4공단에 디스플레이용 유리 제조공장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50년간 토지 무상임대, 5년간 국세 전액 감면, 15년간 지방세 감면의 특혜를 누렸다. 반면 ‘아사히글라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9년간 최저임금을 받으며, 365일 3교대, 주야맞교대 근무를 번갈아 가며 일했다.

2015년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든 직후인 6월30일 아사히글라스는 사내 하청업체인 GTS와 체결한 도급계약의 만료일이 오는 12월 20일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 17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했다. 파견업체인 GTS는 노동자들에게 2015년 8월말까지 희망퇴직을 접수 받았고, 희망퇴직에 응하지 않은 노동자 50여명이 현재 해고된 상태다. 이들 50여 명은 노조에 남아 부당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2017년 8월 고용노동부는 '파견법 위반' 혐의가 있다면서 아사히글라스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대구지검 김천지청에 송치했다. 이 기간 동안 중앙노동위원회도 '부당노동행위'라는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대구지방검찰청은 사측에 무혐의 판정했으며 아사이글라스는 여전히 이들을 고용하지 않고 있다.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 20여명은 직장을 잃은 지 1000일이 넘은 지금까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3월6~9일 아사이글라스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연대해 일본본사 앞에서 원정 시위에 돌입했다.

[1431호 / 2018년 3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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