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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원로스님들 “이사장·이사회 야비했다”

  • 교계
  • 입력 2018.03.23 15:48
  • 수정 2018.03.23 19:16
  • 댓글 15

비공개 간담회 비판 성명…“말 바꾸며 원로들 농락”

선학원 공문을 받고 3월21일 회의에 참석했다가 발언권도 못 얻은 채 돌아섰던 원로스님들이 “야비한 기만”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원로스님들은 3월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더 이상 법진 이사장과 이사회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원로스님들이 이사장과 이사회 불신임을 천명한 이유는 선학원측에게 농락과 수모를 당했기 때문이다. 공문에서 밝힌 ‘2시 이사회 참석’이 당일에 ‘간담회’로 바뀐 점, 철문으로 막고 작성된 명부에 있는 스님만 입장시킨 점, 성추행 변명과 기념관 불사의 일방적 홍보 등 발언권 묵살, 이사 등 이사장 추종자들이 번갈아 가며 원로들을 비난한 점 등이다. 특히 회의장 밖에서 참석을 거부 당한 시국선언 서명 원로들이 눈비를 맞아야만 했던 사실에 통탄했다.

원로스님들은 “평생 선학원에 몸담고 살아온 원로로서 차마 말로 못할 수모를 당했다. 공문은 미끼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의가 끝나면 이사장과 면담자리를 만들고 법당 참배도 해주겠다는 말도 지키지 않았다”며 “면담자리는커녕 아예 모든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법당 참배를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법진 이사장은)면담을 요구하는 스님들을 따돌리고 10시 넘은 시각에 경찰 비호를 받으며 점퍼를 뒤집어쓰고 야반도주하듯 줄행랑을 놓았다”며 “비겁하다는 말조차 아깝다. 기만도 이런 야비한 기만이 없다”고 힐난했다.

끝으로 원로스님들은 △이사장의 조건 없는 공직 사퇴와 참회 △‘(가칭)선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 구성 △성추행 징역형 이사장의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개관식 주재 불가 등 선학원에 전달하지 못한 결의사항을 다시 한 번 공표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33호 / 2018년 3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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