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4일째]70대 노스님 난간에 고립시킨 선학원
[단식 4일째]70대 노스님 난간에 고립시킨 선학원
  • 조장희 기자
  • 승인 2018.03.24 20:43
  •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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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학원측은 3월24일 갑작스레 기념관이 완공되지 않아 위험하다면서 각목으로 설봉 스님에게 상비품을 올리던 턱을 막아버렸다.

건강체크 위해 엠뷸런스 불렀지만
“동행인 아무도 갈 수 없다” 제지
상비품 전달 통로·법당 출입문 폐쇄

성추행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설봉 스님을 선학원 측이 사실상 고립시키며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여직원 성추행’으로 1심서 징역 6월을 선고 받은 선학원 법진 이사장과 이를 비호하는 이사들의 사퇴와 참회를 요구하며 3월21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설봉 스님의 건강을 염려한 상좌스님들은 3월24일 엠뷸런스를 불러 스님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려고 했다. 3일 꼬박 생수로 목만 축이며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2층 난간에서 단식 중인 설봉 스님의 얼굴이 눈에 띄게 야위고 검어졌기 때문이었다.

▲ 설봉 스님이 쓰러지는 등의 사태에 대비해 엠뷸런스가 대기하고 있다.

상좌 법원 스님에 따르면 오전 8시 엠뷸런스가 도착했지만 선학원 측은 사시기도를 끝낸 후 올라갈 수 있다며 저지했다. 사시기도 후 간호사와 함께 상좌 스님이 올라가려 했지만 간호사만 올라가라며 스님을 막았다. 선학원 측은 “간호사 외 동행인이 있다면 간호사도 못 올라간다”며 으름장을 놓았고 2층에서 이 과정을 지켜본 설봉 스님은 간호사의 건강체크도 거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을 봉쇄해 상좌 스님과 신도들은 난간 아래에 있는 턱을 밟고 올라가 설봉 스님에게 상비품을 전달해야 했다. 선학원측은 기념관이 완공되지 않아 위험하다면서 이마저도 할 수 없도록 각목으로 턱을 막아버렸다.

현재 설봉 스님의 상태를 확인하려면 아래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전화를 해야한다. 그러나 3월23일 저녁부터 2층 법당의 난간쪽 출입문도 폐쇄해 버리면서 휴대폰 충전이 불가능해져 버렸을 뿐 아니라 화장실 출입마저 불가능하게 됐다. 이제 설봉 스님과 대화하려면 난간 아래에서 소리를 치는 수밖에 없다.

이는 설봉 스님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것이기에 상좌 스님들과 기원정사 신도들은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상좌 법원 스님은 “3일이 넘어가자 스님께서 누워계시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스님이 누우실 때면 모습이 보이지 않아 너무 걱정이 된다”며 “선학원 측은 상좌의 도리도 할 수 없도록 설봉 스님에게 가는 길을 완전히 봉쇄했다. 출가자들이라면 이런 조치는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 2층 난간의 설봉 스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3일이 넘어가자 설봉 스님이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상좌 스님들과 신도들은 천막에서 기도하며 설봉 스님을 지키고 있다.

기원정사 신도 금강심(59)불자는 “선학원 측이 저지르고 일들은 미친 행위나 다름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을 행하고도 사죄는커녕, 뻔뻔하기 이를데없다”며 “70이 넘은 노스님을 보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법진 이사장은 빨리 참회하고 물러나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사태에 선학원 분원장 스님들도 공분하며 전국적에서 올라와 법진 이사장 등의 사퇴를 요구하며 기도에 동참하고 있다.

대전에서 올라온 상명 스님은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은 선학원 창건주들의 집이다. 개인이 사용하며 출입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법진 이사장은 자기 입맛에 맞게 새로운 종단을 만들려 하고 있다. 정말 추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 선학원 분원장 스님들도 이 사태에 공분하며 전국적에서 올라와 법진 이사장 등의 사퇴를 요구하며 기도에 동참하고 있다.

[1434호 / 2018년 4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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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2018-04-08 17:54:21
나이든 노비구니를 감언이설로
2층으로 올려보내고
젊은것들은 아래에서 끼니마다 밥을 쳐 잡수시고
젊은것들이 단식을 하지
나이든 노인을 굶겨서 몸이 축나게 만드는 아주잔인한 집단
불교가 사회적으로 매장이되게 만드는 집단
조께종에는 찍소리도 못하는 집단
누워서 제얼굴에 침을 뱉는 어리석은 집단

자등 2018-03-26 20:18:09
청정을 표방하는 비구니 스님들 부끄럽지도 않소.
간담회오면서 농성 준비하고 오는 이들이 무슨 할 말이.
선미모와 설봉스님이야말로 조계종의 앞잡이 노릇 그만하시요.
간담회 들어오지도 않고 농성자리 만든 설봉시님,
그만 내려가시요.

수연행 2018-03-26 17:28:06
설봉스님 힘내세요~

네이트 판에 올린 글입니다.
http://pann.nate.com/talk/341519286

무영탑 2018-03-26 12:46:41
목숨을 건
단식의 정진
眞理는 항상 勝利한다.

法院 1심 判決에서
선학원 최고 꼬봉이
성범죄로 실형을 받았다면서????

미투운동이 한창인 요즘
참으로 골조타!

단식정진을 하고계시는
설봉스님의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이젠 사다리를 설치하고
2층 난간으로 모두 모두 올라갑시다.

단식정진이 이젠
벌써 오래되었습니다.
사람부터 살려놓고 봅시다.

창건주 2018-03-26 10:46:47
육법전서를 외우고 모든 시주물을 신변보호에 소비한다는 법진스님이 법을 모를리
없을텐데요
성범죄 집행유예기간에 죄를 지으면 죄가 가중된다는것도 알고 있을거구요
단식장을 아무도 못들어가게 하는 것은 살인죄라 합니다.
그리고 창건주는 선학원에 총재산을 등록한 자기들 본처인데 못들어가게 철통같이 문을
잠금은 어디 법일가요
역대로 승가집단이 일어나면 결국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테고요
이제 그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고지선으로 살아도 임종시에는 후회가 막금한데 그리도 지독하게 사바세계에
흔적을 남기고 싶은지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