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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장염대책

기자명 강경구

장염 원인은 과식…음식 탐하는 마음 내려놔야 호전

병에 대해 문답 형태로 사례를 살펴보면 증상에 연결되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증상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다. 기본적으로 장염은 과식의 병이다. 식탐을 버려야 한다. 두 가지 사례로 장염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음식에 세균 섞여 들어가 발생
장내 세균 뱃속 가스 발생시켜
유제품·날 음식은 장에 해롭고
사찰음식 등 채식 식단이 도움

질문 1 : 장염에 너무 자주 걸려서 힘듭니다. 두어 달에 한 번씩 걸리는데 윗배를 누르면 배꼽 주변으로 좀 아프고 쓰립니다. 예전엔 구토가 동반되어서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였는데 요즘은 구토보다는 설사를 자주 합니다. 너무 자주 걸리다 보니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하나씩 답변하겠다. 대장내시경은 50세 이후에는 5년에 한 번 하는 게 좋다. 그 전에는 의사가 해보라고 할 때 하면 된다. 장염은 대개 바이러스나 세균이 음식에 섞여 들어와서 생긴다. 그러니 일단 음식을 조심한다. 1) 서양식 식단보다 사찰음식 등 채식 식단을 권한다. 2) 우유, 요구르트, 베지밀 등 유제품은 좋지 않다. 3) 또한 찬물과 회, 빙수, 아이스크림 등 익히지 않은 음료도 좋지 않다. 음식의 합이 좋아야 한다. 찬 것끼리 모아서 먹지 말자. 한식 중심으로 익히고, 끓인 음식을 먹는다. 4) 치료를 혼자서 하려고 하지 말고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 한두 번 병원에 가고 마는 경우 잠시 증상만 호전될 뿐 계속 재발하게 마련이다. 5) 대개 건강식품으로 나으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낫기 어렵다. 병이 생기고 나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기능식품은 병이 걸리기 전에 먹는 식품이다. 식품이지 치료제가 아닌 것이다. 병에 걸리면 치료를 해야 한다. 건강식품을 먹는 것보다 치료비가 더 쌀 것이다.

질문 2 :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도움이 되나요? 밥 먹고 난 후 가스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찹니다. 유도를 다니면 장기가 좋아진다는데 도움이 될까요? 유산균이 장에 좋다는 식으로만 말하고 있지 검증된 것이 없어 미심쩍었지만 좋은 유산균이 있다는 말을 듣고 사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가스 감소, 설사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장이 좋아져서 음식도 자유롭게 먹고 있습니다.

답변 : 1) 일단 유산균은 효과가 별로 없다. 기껏해야 2주 정도 안정되다가 재발해버린다. 장내 세균들이 판도가 바뀌어 우세한 균이 등장하는 조정 기간 동안만 조용할 뿐이다. 우세한 세균이 2주 후에 장을 공격하면 다시 그에 따라 심한 증상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2) 운동도 약간은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하루 이틀 한다고 당장 좋아지지는 않는다. 3) 유산균을 만들어 먹는 스님들을 따라 하려면 다른 식사 습관도 같이 따라해야 효과가 있다. 요구르트만 따라 해선 도움이 안 된다. 요구르트보다 채식을 따라 해보면 반드시 장이 좋아진다. 가스가 많이 차는 것은 장내에 세균이 가스를 많이 생산하기 때문이다. 그걸 제거하려면 야채와 섬유질이 대량 필요하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을 갖고 크게 확대해 해결하려 하지 말라.

장이나 위에 가슴에 머리에 통증이 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몸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으니 구원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는 우선 병원 약을 먹는 게 상책이다.

강경구 의학박사·열린서울내과의원 원장 sudongzu@daum.net
 

[1433호 / 2018년 3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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