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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우리 사찰 건축·문화재

  • 불서
  • 입력 2018.04.09 13:31
  • 수정 2018.04.09 13:32
  • 댓글 1

‘사찰순례,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조보연 지음 / 한숲

▲ '사찰순례'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62년 추석날. 서울 어느 극장 앞에서 우연히 사단법인 룸비니를 세운 법주를 만났고, 이후 집으로 배달된 한통의 엽서에는 당시 군사정부를 비판하는 동아일보 사설로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던 황산덕 서울대 법대 교수가 대표로 있는 룸비니 법회 안내 글이 있었다. 그것이 불교와의 첫 인연이 되어 56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의사가 됐고, 대학 교수가 되었다. 그 사이 힘들고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마다 불교는 버팀목이 됐다.

고등학교 때부터 불교를 이해하게 되면서 절이 좋아 틈만 나면 전국 사찰을 참배했다. 여행, 등산, 기도를 겸해 절을 찾았다. 그렇게 몇 년 다니다보니 탑, 불상, 불화, 전각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더불어 불교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 문화재 관련 책을 찾아들게 됐다. 그러면서 직접 본 문화재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즈음, 마침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사진 촬영도 어렵지 않게 됐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어느덧 나이 70이 넘었다. 가진 것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고, 사찰순례에서 찍은 불교문화재 사진을 정리해서 회향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찰순례,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그렇게 빛을 보게 됐다.

절에는 천 년 넘게 이어온 우리 전통 건축이 있고, 조각이 있고, 회화가 있으며, 이들이 바위, 나무, 풀, 흙과 어우러져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듯 빚어내는 감응이 있다. 그리고 그 절에는 불법을 상징하는 많은 장치들이 있고, 국보는 물론 보물급 문화재들도 상당 수 존재한다. 여기에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된 모습이 있고, 이를 만든 이들의 염원과 기도가 절절하게 서려 있음도 느낄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담아낸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동안 불전 사물들의 상징적 의미가 무엇인지, 불전마다 자리를 지키는 불상들의 차이와 상징성은 무엇인지 등도 하나씩 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전통사찰을 순례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2만8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35호 / 2018년 4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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