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때부터 불가에서 행해지다 조선시대 서산대사가 대중들에게 보급한 성불도 놀이가 마당놀이 형태로 새롭게 재현됐다.
공주 원효사(주지 해월 스님)는 4월8일 백제불교사상연구회, 연기향토박물관과 함께 공주 한옥마을 선화당마당에서 ‘성불도 마당놀이’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공주불교사암연합회장 중하, 세종불교사암연합회장 환성 스님과 오시덕 공주시장, 윤홍중 공주시의회 의장, 신현보 충남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전국 시도 민속연구가 등이 동참했다.
성불도 놀이는 사찰에 전래되어 온 전통놀이로, ‘나’‘무’‘아’‘미’‘타’‘불’이 새겨진 주사위 3개를 던져 글자의 조합에 따라 육도육회를 거쳐 성불에 이르는 내용을 형상화한 놀이다. 놀이의 시작은 인간의 세계를 뜻하는 인취(人趣)로부터 출발해 경건한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며 주사위를 던져 윗면에 나타난 글자에 따라 불패를 옮겨 육도윤회를 벗어나 대각에 먼저 도달해야 한다. 참가자 모두가 대각에 도달해 성불하는 것으로 승패가 결정된다.
원효사 주지 해월 스님은 “성불도 놀이는 전국에 있는 모든 사찰들이 불심을 북돋우고 불교의 교리와 세계관을 알도록 돕는 전통놀이”라며 “성불도 놀이가 마당놀이로 새롭게 만들어져 전국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더욱 널리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436호 / 2018년 4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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