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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진 삶 속에서도 나 살피는 노력 하길”

  • 교계
  • 입력 2018.04.13 16:55
  • 수정 2018.04.13 22:22
  • 댓글 1

▲ 조계종 교정교화전법단은 4월11일 오후 2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동부구치소 개원법회 및 교정교화전법단 창단 7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저희가 지난 동안에 반야바라밀의 진리광명을 등지고 미혹에 휘말려 어둠 속에 살았음을 깨닫고 이제 깊이 참회하옵니다. 부처님 가르침 배우지 못하고 성내고 탐내고 어리석어 어둠의 길 방황했던 지난 생활 지심 참회 하옵니다.”

교정교화전법단, 4월11일
동부구치소 개원법회 봉행
남성 수용불자 150명 참석
모범수 20명 영치금 전달
 
서울동부구치소 불교분과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수용자 150명이 불자로서 새 삶을 살겠다고 서원했다. 조계종 교정교화전법단(단장 혜원 스님)은 4월11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동부구치소 개원법회 및 교정교화전법단 창단 7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서울 불광사 주지 본공 스님 인례로 삼귀의, 보현행원, 반야심경 봉독, 헌화, 축가, 발원문 낭독, 석가모니불 정근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부장 정우 스님, 교정교화전법단장 혜원 스님, 불교교정협의회장 각성 스님, 서울 문정동 법계사 주지 진성 스님, 신용해 동부구치소장, 서울 동부구치소 불교 교정위원회, 조계종 포교사단 포교사, 동부구치소 남성 수용자 불자 150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법회는 구치소 개원을 기념하며 봉행됐다. 현재 2015명이 수용된 서울동부구치소는 2017년 6월 송파구 가락동에서 현 위치인 문정동으로 이전하면서 성동구치소에서 동부구치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매주 수요일 남·여 수용자가 나뉘어 봉행되는 수요정기법회에는 각각 100~120여명 씩 약 250여명이 참여한다. 화요일과 수요일에 진행되는 불교교리 시간에도 평균 20~30여명이 꾸준히 참석해 부처님 가르침을 함께 나눈다. 스님 4명과 포교사 20명이 봉사하고 있다.
 
▲ 정우 스님은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는 삶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나를 살피는 노력을 아끼지 말라”고 격려했다.
성동구치소에서 30년 넘게 교정교화전법활동을 해온 인연으로 이날 법회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부장 정우 스님은 법문을 통해 수용자들에게 참된 불자로 건강하고 성실하게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인생을 12고개 길로 나눈다면 여러분은 몇 고개쯤 가고 있나?”라는 질문으로 법문을 시작한 스님은 “마지막 고개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고개를 들어보면 가야 할 길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게 인생”이라며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는 삶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나를 살피는 노력을 아끼지 말라”고 격려했다.
 
이날 법회는 교정교화전법단 출범 7주년을 기념하는 법회도 함께 봉행돼 의미를 더했다. 교정교화전법단은 7주년을 기념하며 이날 모범수용 불자 20명에게 영치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손윤홍 교정교화전법단 사무과장은 “매년 결집대회를 겸한 출범 기념법회를 해왔지만 올해는 기금을 조금이라도 아껴 수용자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며 “그렇게 아낀 기금은 영치금과 수용자 자녀 장학금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 스님도 뜻을 같이 하며 동부구치소 측에 100만원을 후원했다. 불광 마하보디 합창단은 음성공양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2011년 1월 출범한 교정교화전법단은 스님과 포교사단 교정교화포교팀, 신도단체인 전국불자교정인연합회가 유기적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그동안 법요집과 수계증, 수계복 등 교정교화 특성에 맞는 전법 자료를 제작해 배포했다. 정기법회 때마다 단주를 나누고 물품을 지원하는 등 재범률을 줄이는 데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36호 / 2018년 4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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