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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포교, 대불청 부산지구서 배워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8.04.17 10:06
  • 댓글 1

‘어린이·청소년 포교 없이 불교미래도 없다’는 표현은 불교계에서 미래를 논할 때마다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너나없이 외쳤던 구호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구체적 계획도, 실현 의지도 없이 말로만 외쳤던 이 구호는 그저 빛바랜 구호에 그칠 뿐이었다.

지금 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구가 직접 청소년법회를 창립해 청소년 포교에 발 벗고 나섰다는 소식에 반색하는 이유다. 어린이법회에 참석하며 불연을 맺었음에도 청소년 시기에 이르러 마땅히 찾아갈 법석이 없어 허탈해하던 청소년들에게 모일 공간을 마련해 주고, 법회를 이끌고 도울 인력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 포교에 나선 것이다.

대불청 부산지구의 이러한 활동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종교인구 감소 현실, 특히 청소년 종교인구 중 불자가 현저히 적은 상황에서 청소년 포교의 돌파구이자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기 때문이다. 통계청 발표 중 가장 최근 결과인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종교인구가 10년 사이에 10% 가량 감소하고, 불교인구 역시 1058만명에서 791만명으로 297만명이 줄었다. 무엇보다 청소년 불자 현황은 미래를 암담하게 했다.

당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청소년 불자는 10명 중 1명도 되지 않았다. 같은 시기 조계종 포교원 자료에 따르면 100개 사찰 당 겨우 2곳만이 청소년법회를 운영하고 있었을 뿐이다. 사실상 청소년포교에 손 놓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교계 내부에선 정치적 공격성을 띤 지도부 비판과 비난만 있었을 뿐, 그 어디서도 공감할 만한 구체적 포교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불청 부산지구가 직접 청소년법회를 열어 포교에 나선 것은 청소년 포교에 있어서 무엇이 먼저인지를 생각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조계종 등 각 종단들은 대불청 부산지구의 활동에 착안해 지역별 청소년연합법회 형식의 법석을 여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개별 사찰, 혹은 종단 입장을 떠나 “어린이법회를 마친 후 마땅히 참석할 법회가 없었다”는 부산 어느 고등학생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직접 나선 대불청 부산지구의 실천에서 청소년 포교 해법을 찾길 바란다.

[1436호 / 2018년 4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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