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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성공·한반도 항구적 평화 기원

  • 교계
  • 입력 2018.04.17 18:32
  • 수정 2018.04.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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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설정 스님)가 4월1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개최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기원하는 법석이 봉행됐다.

종단협, 문재인 대통령 초청
‘한반도 안정·평화 기원법회’
4월17일, 1000여 대중 동참
문대통령, 불교계 지지 당부
조불련 “북녘도 동행” 축전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설정 스님)는 4월1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종단협 회장 설정 스님 등 불교계 승·재가 지도자들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이뤄지길 기원했다.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는 1981년 처음 시작돼 올해 18회째를 맞이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앞날을 결정할 중차대한 역사적 사건이라는 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결실을 축원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법회는 식전행사인 전통문화공연을 시작으로 육법공양과 삼귀의례, 축원, 봉행사, 축사, 발원의 순으로 봉행됐다. 종단협 회장 설정 스님은 봉행사에서 “이 법회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이루자는 불자 대중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마련됐다”며 “온 국민과 겨레가 한 마음으로 성공을 기원하고, 전 세계인이 한반도에서 펼쳐지는 극적인 대화와 소통의 향연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종단협 회장 설정 스님은 봉행사에서 “이 법회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이루자는 불자 대중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마련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만물에 불성이 깃들어 있고 너와 내가 따로 없다는 부처님의 가르침 안에서는 남과 북, 보수와 진보, 여와 야, 인종과 종교, 성별 등에 차별 없는 평등한 존재”라며 “우리 불제자들은 부처님과 같이 대자비를 실천하면서 일체의 차별을 걷어내고 평등과 조화의 세상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기원하는 큰 법회를 열어 주신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설정 스님과 여러 종단 총무원장스님들께 각별한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과제이고, 국민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다”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사부대중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부처님께서는 한 사람이 청정하면 여러 사람이 청정해지고, 여러 사람이 청정해지면 온 세상이 맑아진다고 하셨다”며 “이와 같은 원력으로 불교가 한국 사회를 정의롭게 이끄는 힘이 되고,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와 화합이 이뤄지도록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불교도련맹도 축전을 통해 이날 법회를 지지하고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불련은 “조선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기원법회가 남녘 각 불교계의 적극적인 참가로 성대히 개최된 것을 열렬히 축하한다”며 “오늘의 역사적인 민족단합의 봄기운이 풍요한 가을의 결실로 이어갈 수 있도록 평화와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는 데 북녘 불교도들도 함께 매진하겠다”고 화답했다.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는 한반도에 상생의 싹을 틔어내고 화쟁의 물결이 넘실대도록 정진하겠다는 동참대중의 발원으로 마무리됐다. 동참대중은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 가르침 따라 나와 남이라는 분별을 버리고 상대방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함께 나누고 실천하는 청명한 그 자리에서 강자와 약자, 가진 자와 가난한 자, 그리고 남과 북이 함께 어울리는 화쟁과 화엄의 노래를 부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종단협은 조계종, 천태종, 진각종, 태고종 등 29개 회원종단 1만5300여 사찰에서 4월21일부터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축원을 올린다. 또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4월27일 오전 10시에는 성공기원의 마음을 담아 33번의 타종식을 일제히 실시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37호 / 2018년 4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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