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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단 청소년포교 수보리팀 이성열-상

기자명 이성열

동심으로 돌아가 천진불과 놀면서 법음 전해

 
부처님 앞에 복전을 가꾸는 일은 마냥 즐겁다. 재적사찰로 기도하러 가는 신행이 일상이 되면 날마다 좋은 날이 되리라 믿는다. 매주 일요일 아침, 그 마음 들고 사찰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재적사찰 울산 황룡사에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활동
예불하는 아이들 보면 보람

3월18일 일요일은 조금 특별했다. 울산 태화강 황룡사에서 봄기운이 솟아나고 있었다. 황룡사 ‘리틀붓다’(어린이·청소년법회)의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와 어린이·청소년 자기도전 신체활동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사찰 마당에서 채비를 하고 있었다. 일요일마다 천진불들과 생활하는 게 참 복되다.

황룡사 주지 황산 스님은 일찍이 천진불이 불교의 미래라고 생각했다. 사찰 포교당을 개원한 그때부터 어린이청소년 포교 원력을 세웠다고 들었다. 시대 흐름과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앞서가기 위해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를 적극 활용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만14~24세)는 어린이·청소년들이 경쟁하지 않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활동이다.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재미는 물론 노력한 과정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1956년 영국 에딘버러 공작이 고안했으며 전 세게 140여개국에서 운영되는 국제공인 자기 성장 프로그램이다.

황룡사는 어린이 자기도전 신체활동으로 다도, 난타, 아동요리, 야외신체활동, 환경정리, 탐험 등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를 진행한다. 2016년 연말에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와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포교사들이 적극 동참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린이·청소년들과 부처님 법음을 들으며 신행을 이어갈 수 있어 일석이조다.

2014년 포교사 품수를 받은 그해 난 청보리팀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울산지역단으로 재편되면서 어린이청소년 포교분야가 수보리팀으로 조정됐고 나 역시 이 팀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까지 재적사찰인 황룡사에서 어린이·청소년 포교분야에 전력투구 중이며 세세생생 이어가겠다는 원력을 세웠다.

수보리팀은 부처님 십대제자 가운데 공의 이치에 제일 밝은 해공제일 수보리 존자 이름을 빌려 팀명을 정했다. 박민재 팀장의 진두지휘로 황룡사에서 일요일마다 팀에 속한 포교사들이 제각기 맡은 활동분야에서 미래의 천진불들과 함께 즐겁게 놀고 있다. 포교사들은 어린이·청소년 지도사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매일 오후 6시 예불시간에는 당번제로 예불을 올리고 있다.

포교사로서는 자신의 기도와 법당 예불 집전도 익히는 금상첨화의 시절인연이다. 일요일 담당 지도교사와 함께 진행하는 오전활동이 끝나면 정오부터 30분 동안 어린이·청소년 명상학교로 법회활동이 이어진다. 식순에 따라 천진불 법회가 ‘어린이 집회가’로 시작된다. 예경 올리기,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봉독, 칠정례, ‘반야심경’ 합송, 스님에 삼배 등이 엄숙하게 진행되는 경우는 적다. 개구쟁이들로 법당이 아수라장이 될 때가 다반사다. 하지만 주지스님의 죽비소리에 명상시간이 문을 열면 이내 차분해진다. 예불문과 발원문, ‘반야심경’을 줄줄 외며 독송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대견하다. 천진불들을 향한 사랑이 저절로 마음속에서 우러난다.

포교사 품수를 받은 그해, 한 동안은 아이들의 장난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함께 즐긴다. 나 역시 수행의 한 방편으로 여기고 장난도 치면서 아이들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 동심으로 돌아가 활동 하다 보니 너무 행복하고 보람 있는 신행과 포교가 이어지고 있다.

이성열 울산지역단 청소년포교 수보리팀 lkyssj@daum.net
 

[1436호 / 2018년 4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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