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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 연등회 기원탑 안된다던 코레일 입장 철회

  • 교계
  • 입력 2018.04.20 14:27
  • 수정 2018.04.20 19:48
  • 댓글 0

“상호이해 부족했던 사항
긍정적으로 승인 재검토
연등회 전통문화에 공감”

‘특정 종교의 행사’라는 이유로 전주역 광장에 기원탑 설치를 불허했던 코레일전북본부가 입장을 철회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기간에 맞춰 기원탑을 설치하려던 지역 불교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긍정적 입장에서의 재검토를 약속한 것이다.

코레일전북본부는 4월18일 전라북도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이하 전북봉축위)에 보낸 공문을 통해 ‘기원탑 설치를 위한 전주역 광장 사용 요청에 관해 긍정적으로 승인을 재검토 하겠다’고 회신했다. 코레일전북본부는 “전주역과 귀 위원회 간 ‘남북평화통일 기원탑’ 설치와 관련 발생된 이견은 전주역과의 구두협의 과정에서 상호이해가 부족했던 사항으로 판단된다”며 “다시 요청을 해주시면 긍정적으로 승인을 재검토 할 수 있다”고 전해왔다. 이어 “귀 위원회에서 추진 중인 ‘연등회’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로서 전통문화와 민족정서를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해왔다.

코레일전북본부 관계자는 법보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북봉축위에서 보낸 공식 공문을 17일에야 접수했다. 전주역에서 코레일전북본부 쪽으로 온 문의는 시설물 설치 안전에 관한 문의였고 ‘연등회’ 행사라는 이야기도 없었다. 안전 등을 생각해 전주역에서 판단할 사항으로 결정했다”며 “공문 접수 후 전주역 광장 사용 허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전북봉축위에 전달했으나 현재 시일이 촉박하여 이미 다른 장소에 기원탑을 설치하고 있는 만큼 안전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내년부터는 전주역 광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북봉축위 이원일 사무국장은 “행사 일정상 올해에는 전주역에 기원탑을 설치하는 것이 힘들어 내년부터 전주역 광장을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연등회 행사를 특정종교 행사로 인식하고 있는 관계기관의 인식을 바로잡고 잘못된 전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코레일전북본부의 명확한 답변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전북불교연합대책위 등 지역불교 단체들은 코레일전북본부의 회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러한 사태에 엄중히 대응함으로써 후대에 오점을 남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연등회 준비를 더 빠르게 계획하고 추진해 더욱 내실 있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37호 / 2018년 4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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