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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 연등회 이번엔 평화를 노래한다

  • 교계
  • 입력 2018.04.24 15:48
  • 수정 2018.04.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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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위원회, 4월25일 점등 시작으로 부처님오심 찬탄

▲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연등회보존위원회는 4월25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 ‘석가탑燈’ 점등식을 시작으로 전국에 봉축의 환희를 퍼뜨린다. 사진은 지난해 광화문 점등식 후 탑돌이.
부처님오신날 명칭이 처음 사용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가 평화를 꿈꾸며 진정한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연등회보존위원회는 4월25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 ‘석가탑燈’ 점등식을 시작으로 전국에 봉축의 환희를 퍼뜨린다.

부처님오신날 명칭지정 첫 축제
5월11~13일 서울 종로 일원서
복원한 북한 등 연등행렬 등장
한반도 평화 기원하는 등 들고
10만 연등의 도심 한복판 밝혀
전국서 자비나눔·문화 등 ‘풍성’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전 세계 120여개국 30만명의 내외국인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연등회의 핵심은 평화다.

특히 5월12일 흥인지문서 조계사로 향하는 연등행렬에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위해 복원한 문헌상의 ‘북한등’ 19점이 행렬 선두그룹에 등장한다. 연꽃수박, 학, 누각, 치자, 북처럼 다양한 모양과 등에 달린 술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긴 북한 전통등을 만날 수 있다. 장엄등 외 10만명이 준비한 연등에는 한 쪽엔 개인의 서원이 담긴 등을, 다른 쪽엔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등표(기원지)를 붙여 행렬에 나설 방침이다.

테마등 역시 평화를 상징한다. 한반도의 평화를 연주하는 ‘주악비천등(奏樂飛天燈)’ 4점이다. 주악비천은 옛 벽화와 범종 등에 등장하는 상상의 인물이자 하늘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천녀를 뜻한다.

▲ 올해 연등행렬에는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주악비천등이 등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연등행렬 모습.
올해도 직접 만든 연등 10만개의 물결이 서울 한복판의 밤하늘을 밝게 장엄한다. 연등회에 참가하는 60여개 단체들이 세대전승과 공동체성 활성화를 위해 ‘연등공방’에서 직접 만든 연등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어린이들도 스스로 제작한 연등을 들거나 소형 장엄등으로 행렬에 참가해 천진불의 환희를 표현한다. 연등회 참가를 위해 방한한 대만 어린이 행렬단도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진다.

동심은 ‘전통등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청계천 일원에서도 펼쳐진다. 5월11~22일 청계천에서는 ‘영원한 동심, 빛으로 만나는 불심의 세계’를 주제로 한국의 옛날 이야기와 설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다양한 등으로 묘사된다. 전통등 전시회는 조계사 옆 우정공원과 봉은사에서도 진행된다.

5월12일 오후 4시30분부터 동국대 운동장에서 연희단의 흥겨운 춤사위가 펼쳐지는 어울림마당과 연등행렬에 연이어 연등회의 백미 회향한마당이 진행된다. 오후 9시30분부터 종로 사거리에서 연등행렬을 마친 대중들과 시민들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꽃비를 맞으며 부처님오신날의 환희를 만끽한다.

5월13일 서울 조계사 일원에서는 130여개 부스가 전통문화마당을 열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채식연합의 ‘채식 만들기’, 화가 출신 스님의 ‘다포 퍼포먼스’, ‘멸종위기종 종이모형 만들기’, ‘강과 풀과 생명의 노래’, ‘절오빠 절언니’, ‘우리 옷, 불교 티셔츠, 전통 액세서리 만들기’, ‘평화통일은 부처님의 자비로’ 등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 연등회의 백미 회향한마당에서는 연등행렬을 마친 대중들과 시민들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꽃비를 맞으며 부처님 오심의 환희를 만끽한다. 사진은 지난해 회향한마당.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자비의 손길을 나누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여는 등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는 열기가 이어진다. 중앙신도회의 보시바라밀 캠페인 행복바라미부터 난치병어린이지원 3000배 철야정진기도, 보리수아래 연꽃들의 노래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우리 이웃을 살핀다.

용주사·신흥사·월정사·법주사·마곡사·수덕사·동화사·은해사·불국사·쌍계사·범어사·통도사·고운사·금산사·백양사·화엄사·송광사·대흥사·관음사·선운사·봉선사 등 전국 교구본사는 점등식과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기념행사 외에도 제등행렬, 음악회, 유등축제, 노래자랑, 사찰음식 한마당, 만발공양, 합창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강문정 연등회보전위원회 팀장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약 1200여년간 이어져 온 한국의 전통문화이자 등축제가 바로 연등회”라며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봉축표어 의미를 담아 한반도 평화는 물론 마음과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38호 / 2018년 5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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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각 지역 봉축위원회 행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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