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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MBC PD들에 책임 묻겠다”

  • 교계
  • 입력 2018.04.25 13:55
  • 수정 2018.04.25 18:10
  • 댓글 12

조계종, 방송금지 가처분·규탄대회 등 대응 밝혀

▲ 강지웅 CP는 MBC PD수첩이 부처님오신날과 별개의 기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계종에 보낸 MBC 공문에는 강 CP의 발언과 다른 문구가 적혀있다.

MBC PD수첩이 조계종 관련 의혹들의 방송을 예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규탄대회 등 재차 대응 의사를 밝혔다.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의도적”
4월25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강지웅 CP “초파일 전혀 무관”

조계종은 4월25일 “MBC PD수첩 강지웅 책임CP는 스스로의 발언마저 뒤집었다”며 비판했다. 조계종이 지적하는 강지웅 CP의 발언은 언론과의 인터뷰다. 강 CP는 MBC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방송하는 해당 프로그램의 의도성을 묻는 질문에 “초파일과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강 CP는 “별개의 기획이다. 오히려 초파일 가까이 방송될 까 봐 걱정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방송한 검찰 개혁 편이 한회 분이었는데 2부작이 되면서 ‘설정 스님의 3대 의혹’이 5월8일 방송될 뻔했는데 초파일과 가까워져 우리가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다른 아이템과 순서를 바꿔 5월1일 방송하는 것”이라고 했다.

부처님오신날과 관련 없는 기획이라는 강 CP의 발언에 조계종은 MBC가 발송한 질의서 공문에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라는 기획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고 반박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MBC는 공문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한국불교와 조계종단 내 산재된 의혹의 진상규명을 통해 종단의 자정기능과 사법질서를 회복하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방송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적었다.

조계종은 MBC PD수첩의 취재방식도 문제 삼았다. 4월17일 저녁예불이 끝난 경북지역 사찰에 협조를 구하지 않고 카메라 촬영을 진행하는 등 사전연락 없이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는 것. 특히 4월22일 수덕사 정혜사를 방문, 만공선사 다례를 봉행 중인 총무원장스님을 촬영하기도 했다. 총무원장스님 관련 인터뷰는 4월16일 기획실 홍보국에 PD가 전화로 질문을 했고 질의서를 요청하자 공문도 아닌 이메일 질문지를 보낸 뒤 4월24일에야 MBC 사장명의로 작성된 공문을 보냈다는 게 조계종 설명이다.

조계종은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지 않고 몰래카메라 촬영을 했다”며 “담당 PD는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조계종과 만남 자체를 거부하는 등 조계종 홍보국과 사실 확인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고편에는 종단 비방을 일삼아 왔던 피징계자 인터뷰, 유흥주점 관계자의 선정적 발언 등 짜맞추기식 편집을 올렸다”며 “그러면서 불교계나 조계종 전체를 욕보이는 게 아니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

이에 조계종은 4월25일 오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PD수첩 방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4월27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MBC 규탄대회를 여는 등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한 교구본사 주지스님은 “큰 이슈를 만들고자 부처님오신날에 맞춰서 방송하려는 다분히 의도적인 기획”이라고 비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38호 / 2018년 5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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