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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약속한 판문점 선언, 2만 불자가 기원

  • 교계
  • 입력 2018.04.27 18:44
  • 수정 2018.04.27 20:50
  • 댓글 3

조계종 중앙신도회·포교사단, ‘행복바라미 문화축제’ 개막

▲ 조계종 의례위원장 인묵 스님 인례로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제1분 ‘법회인유분’부터 제32분 ‘응화비진분’까지 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졌다.
“분단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길 바랍니다. 오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희망의 광장에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평화발원문 중)

68년이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한국전쟁으로 허리춤이 잘린 한반도의 상처는 깊고 아팠다. 겨레가 총구를 맞대며 피 흘렸고, 이산가족은 생사를 모른 채 생이별을 해야 했으며, 남과 북은 멀어져갔다. 같은 말을 쓰고 같은 피가 흘렀지만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 돼 있었다.

‘평화 불’ 점화·발원문 낭독
2만 불자 ‘금강경’ 독송정진
문재인 대통령 축전서 감사

▲ ‘평화의 불’이 점화됐다. 선묵혜자 스님을 필두로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부처님 탄생성지인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한 불이다. 전 세계 53개국서 피워 올린 불을 하나로 합한 ‘UN평화의 불’과 히말라야에서 자연발화해 3000년째 한 번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영원의 불’을 합친 불이다.
4월27일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났다. 불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였다. ‘평화의 불’이 점화됐다. 선묵혜자 스님을 필두로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부처님 탄생성지인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한 불이다. 전 세계 53개국서 피워 올린 불을 하나로 합한 ‘UN평화의 불’과 히말라야에서 자연발화해 3000년째 한 번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영원의 불’을 합친 불이다.

2만여명이다.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수말사 그리고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이 순방했던 주요사찰 등 400여개 사찰 신도들이었다. 윤기중 포교사단장이 평화발원문을 낭독했다. 남과 북의 화해와 상생의 시대, 세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을 기원했다. 간절한 서원을 담았다. 조계종 의례위원장 인묵 스님 인례로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제1분 ‘법회인유분’부터 제32분 ‘응화비진분’까지 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졌다.

▲ 2만여명이다.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수말사 그리고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이 순방했던 주요사찰 등 400여개 사찰 신도들이었다. 윤기중 포교사단장이 평화발원문을 낭독했다. 남과 북의 화해와 상생의 시대, 세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을 기원했다. 간절한 서원을 담았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날마다좋은날과 조계종 포교사단 ‘2018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2만여 불자들은 수보리가 됐다. 보시캠페인 행복바라미의 개막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축전을 보내 불자들의 마음에 화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더욱 뜻깊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불자들 기도가 큰 힘이다. 진정한 평화와 화합이 이뤄지고 국민들 삶도 나아지도록 마음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 중앙승가대 학인스님들도 '금강경' 독송에 동참했다.
사회공헌 보시캠페인으로 국민 행복을 염원해왔던 행복바라미의 6번째 키워드는 ‘한반도 평화’였다. 분단 세월 60여년 동안 써온 갈등의 역사를 치유하자는 불자들 염원이 핵심이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튼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정전협정 이래 최초로 판문점 정상회담이라는 역사적인 순간 안에 있다”며 “2만 수보리의 합창이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로 바꾸고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의 마중물이 되리라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도 “평화통일을 향한 불자들의 간절하고 아름다운 음성이 한반도와 세상 곳곳에 퍼져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이 정진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회향하고 전 세계에 평화의 봄이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금강경 독송’과 ‘평화의 불’은 평화의 씨앗이자 불씨였다. 행복바라미는 나눔을 더해 부처님오신날 환희를 실어 나른다. 5월11일까지 전국 500개소 모금소에서 나눔 캠페인을 펼치며 세상에 희망을 흩뿌릴 예정이다.

한반도에 새로운 봄이, 부처님과 함께 오고 있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38호 / 2018년 5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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