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원효학술상 비전임교수 부문 대상에 전현수 정신과 전문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각범)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4월27일 심사회의를 열어 제9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결정했다. 원효학술상운영위는 비전임교수 부문 대상에 전현수 정신과 전문의의 저서 ‘불교정신치료 강의’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학생 부문 은상과 동상 수상작을 결정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 박사과정 자성 스님의 논문 ‘대승육정참회에 보이는 원효의 당시 참회문화 비평’과 부산대 철학과 박사과정 정영자씨의 ‘대념처경의 4념처관과 요가 수뜨라의 아슈땅가 요가-구조와 수행 원리를 중심으로’가 학생 부문 은상을 수상한다. 동상은 동국대 박사과정 이지향씨의 논문 ‘원효 금강삼매경론의 대승관법 연구’다. 반면 올해 교수 부문에는 수상자가 없다.
원효학술상운영위는 전현수 전문의의 ‘불교정신치료 강의’에 대해 “불교를 통한 정신치료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지난 30년 동안의 정신건강의학 분야의 임상 경험과 불교수행을 바탕으로 불교정신치료의 체계를 확립해온 매우 유용한 저작”이라며 “불교정신치료의 방법으로 몸과 마음의 속성과 삶과 세상의 구성을 바로 바라보아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하고, 보이는 것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혜로 살아가기를 제시하고 있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자성 스님의 논문 ‘대승육정참회에 보이는 원효의 당시 참회문화 비평’은 “전통교학적 연구 논문으로서 논리 전개에 있어 문제의식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정영자씨의 ‘대념처경의 4념처관과 요가 수뜨라의 아슈땅가 요가-구조와 수행 원리를 중심으로’은 “단계별로 삼매에 들기까지의 과정을 나누어서 체계적으로 다루며 두 수행법을 보완적으로 따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지향씨의 논문 ‘원효 금강삼매경론의 대승관법 연구’에 대해서는 “대승선의 특징을 밝히면서 원효의 대승선법의 계승과 그 의미를 천착하는 등 원효의 사상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라는 점이 참신하다”고 밝혔다.
제9회 원효학술상은 2017년 11월 공고를 낸 이후 2018년 2월 28일까지 응모된 총 22편을 대상으로 지난 3월과 4월 2차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1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법당(다보원)에서 열린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39호 / 2018년 5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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