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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작가, 연필로 그린 부처님 일대기

  • 문화
  • 입력 2018.05.01 13:46
  • 수정 2018.05.01 13:48
  • 댓글 7

5월2~31일, 광주 로터스갤러리
‘월인석보’ 팔상도 연필로 모사

이상호 민중미술작가가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필로 그린 부처님 일대기를 선보인다.

이상호 작가는 5월2~31일 광주 무각사 로터스갤러리에서 두 번째 개인전 ‘연필로 그린 부처님’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상호 작가는 ‘월인석보’에 담긴 부처님의 일대기인 팔상도(八相圖)를 4B연필로 종이에 모사했다. 그는 이번 작업에서 세밀함을 넘어 생동감 넘치는 부처님 일대기를 완성해 종교를 넘어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다.

▲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62×96cm, 종이에 연필, 2018년.
팔상도란 부처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 모태에 입태되는 모습의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을 시작으로 모태에서 출태하는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네 대문을 살펴보는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성을 넘어서 출가하는 것을 뜻하는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깊은 산속에서 고행하는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마구니를 항복받고 대도를 성취하는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다섯 제자를 처음으로 하여 많은 중생을 교화시키는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세상을 여윈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으로 구성돼 있다.

이상호 작가의 작업특징은 고려불화를 차용한 그만의 화법에 있다. 1992년 고려불화전은 작가에게 불화형식 차용의 새 장르를 열었고 ‘지옥도’ ‘아이들을 안은 관세음보살’ 등을 통해 박해받고 소외되는 민중들의 삶을 탱화의 하단에 정교하고 섬세하며 생명감이 넘치는 화법을 창조해냈다.

한편 이상호 작가는 엄혹했던 군사정권 시절인 1987년 공동제작한 걸개그림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새날이여’로 인해 ‘국가보안법’ 위반 협의로 구속 수감됐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39호 / 2018년 5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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