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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 적멸보궁 보물된다

  • 성보
  • 입력 2018.05.01 16:41
  • 수정 2018.05.01 16:58
  • 댓글 2

▲ 5월1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 적멸보궁. 문화재청 제공.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8호 월정사 적멸보궁이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 5월1일 지정 예고
유례없는 내·외부 이중구조
건축사·양식사적 가치 높아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5월1일 “내·외부 이중구조 등 국내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건축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적멸보궁은 오대산 중심인 비로봉과 주변보우리가 둘러싸고 있는 분지 가운데 중대의 해발고도 1189m에 남동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삼국유사’와 ‘오대산사적’ 등에 의하면 오대산은 신라시대 자장 스님이 당나라에서 석가모니 사리를 가져와 봉안한 후 비석을 세웠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오대산 신앙의 중심지이자 신라 이후 현재까지 법통이 이어져 오고 있는 불교성지다.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이 있는 오대산 중대에는 진신사리 봉안처와 석비가 함께 있다.
 
▲ 적멸보궁 내부. 문화재청 제공.
적멸보궁은 내·외부가 이중으로 된 불전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정면 3칸, 옆면 2칸의 건물 내부에 다시 정면 3칸, 옆면 2칸의 건물이 있다. 이는 국내에서 유례없는 독특한 구조로 내부 건물과 외부 건물이 시대를 달리해 내부 공간을 확장 또는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 공안 및 모각소로. 문화재청 제공.
내부와 외부 건물 모두 동일하게 정면 3칸, 옆면 2칸으로 구성됐으나 외부건물은 익공식(翼工式), 내부건물은 다포식(多包式) 건축양식이다. 외부 건물은 조선 후기인 19세기 보편적인 이익공양식 구조를 보이지만 내부 건물은 기둥의 편수깍기, 창방뻘목의 형태, 살미와 첨차의 공안, 모각소로의 표현, 앙서 상면의 곡선 처리 등 부재 치목수법과 구성형식에서 조선 초·중기의 심원사 보광전(1374년, 황해도 황주군), 봉정사 대웅보전(국보 제311호, 1435년 중창), 숭례문(국보 제1호, 1448년 중수) 등과 유사한 고식기법을 가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내·외부 이중구조 형태뿐 아니라 내부 건축물은 구조, 장식적인 면에서 조선 전기의 다포식 목조건축 양식을 잘 유지하고 있어 건축·양식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 상공에서 내려다 본 적멸보궁. 문화재청 제공.
[1439호 / 2018년 5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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