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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웰솜니아, 웰락사

기자명 강경구

호르몬 부족 원인 불면증엔 108배가 처방전

웰빙, 웰다잉이 유행하는 세상이다. 이제는 웰이팅(먹기), 웰솜니아(자기), 웰락사(배설하기)도 중요해졌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기에 웰이팅, 웰락사, 웰솜니아가 주목받고 있다.

수면제 등 인위적 방법엔 한계
최소 1주일이상 지속해야 효과
쾌변 원한다면 요구르트·채식

3쾌(쾌면, 쾌식, 쾌변)는 수행을 하다보면 자연히 이루어진다. 쾌변은 차치하고 쾌면 자체는 나이 들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때부터는 일종의 수련이 필요하다. 쾌면은 왜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과학자들이 연구 끝에 그 해답을 찾아냈다. 호르몬 부족으로 잠을 못자는 것이다. 획기적인 발견이긴 하지만 해결법은 요원하다. 당뇨병과 꼭 같다. 당뇨도 호르몬 부족으로 당 조절이 안 되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잠 못자는 것이 인격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진 것이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적인 관념이 팽배해 있어 잠 못자는 사람을 인격적으로 덕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본인들도 매우 불쾌해하고 스스로 잠 못자는 축에 분류되는 것조차 부끄러워한다. 나이들면 호르몬이 안 나와서 잠 못자는 것을 공연히 스스로를 질책하고 있다. 그바람에 심장은 밤새 과로하게 돼 심장 부정맥이 자주 생긴다. 피로회복이 되지 않아 낮에는 그야말로 부도덕한 언행과 도발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불면증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잠 못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운동을 해서 고치면 안 될까요? 라면 먹고 자면 안 될까요? 수면유도제로 해결하고 싶은데요. 한약으로 하고 싶습니다.” 환자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나 불면증은 말 자체가 그러한 방법으로 해결 안 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다시 말해서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 해도 안 되는 상태인 것이다.

하루 이틀 잠 못 자는 것은 불면증이 아니다. 잠못자고 그 다음날 잘 자면 정상이다. 그런데 불면증은 영원히 잠이 안 온다. 꼬빡 새우고 그 다음날 공부하러, 강의 들으러 나간다. 밥 맛 없고 기운 없는데도 그냥 그냥 견뎌간다. 내 정신병력을 남에게 의존한다면 나의 자존과 독자성이 송두리째 무너지기 때문이다. 불자라면 이러한 생각에서 우선 벗어나야 한다. 인상, 수자상, 법상 등에서 벗어나야 한다. 호르몬 부족 때문에 호르몬 약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인격, 도덕성 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 일인 것이다. 충고하건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마음이 아플 때 교회나 절을 찾듯이 잠을 못 이룰 때에 의사를 찾으면 될 일이다. 인생은 같이 살아가는 것이다. 그건 혼자 할 일이 아니다. 남에게 도움을 청하자.

불자로서 수련할 수 있는 웰솜니아, 웰락사 방법도 있다. 우선 108배를 권한다. 3천배는 아니고 108배만 하더라도 수면 장애는 좋아진다. 하루 이틀로는 효과가 없다. 꾸준히 1주 이상 하면 서서히 효과가 나온다. 참선도 웰솜니아에 크게 도움이 된다. 웰락사를 위한 음식으로는 요구르트가 있다. 단 시판되는 것, 병원에서 처방하는 것들은 아무 효과가 없다. 요구르트는 집에서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하루 3번 이상 먹어야 한다. 한번만 먹고서는 부족하다. 맹물을 기상 후에 한 컵 먹고 3끼 식전에 같이 먹는다. 다른 것을 첨가하면 안 된다. 그 다음으로 채식을 증가시킨다. 밥 한 술에 야채 한 젓가락을 먹는다. 3끼마다 채소를 약으로 알고 먹는다.

강경구 의학박사·열린서울내과의원 원장 sudongzu@daum.net
 

[1439호 / 2018년 5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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