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영 그리고 상을 여읜 적멸의 세계

  • 문화
  • 입력 2018.05.08 14:56
  • 수정 2018.05.08 14:57
  • 댓글 0

불일미술관, 홍나연 작가전
5월31일까지 18명 선지식
스님들 구도정신 작품으로

홍나연 작가는 고고미술사를 고찰하는 학자이자 진영을 주제로 연구와 작업을 병행하는 불교회화도다. 그는 터럭 한 올까지 그대로 표현했던 옛 진영작가들의 전통성과 정신성을 계승하며 오늘날의 시대성과 미감의식을 반영해 창조적인 재창작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경허성우대선사진영’, 95×158cm, 비단바탕에 담채, 2015년.
서울 법련사(주지 진경 스님) 불일미술관이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홍나연 작가 초대·기획전을 마련했다. 5월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홍 작가는 ‘한국 근·현대 선사 진영전’과 ‘상을 여읜 적멸-상, 그 너머의 세계’를 진행한다. 불일미술관 2관에 마련된 진영전에는 한국 선불교 중흥조 경허 선사를 비롯해 홍 작가가 작업한 스님 18명의 진영이 전시된다.

근현대 한국 선불교의 전통은 경허 선사(1849~1912)에서 비롯돼 그 법맥은 혜월, 운봉, 향곡 선사에 이어 현재 제79대 전법조사인 진제 스님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만공, 혜암, 경봉, 서옹, 동산, 석우, 전강 스님 등도 한국 선불교를 진작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진영전에는 앞서 언급한 선지식들은 물론 한국 선종사에 큰 획을 그은 네 분의 스님이 담소를 나누는 희귀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 ‘관(觀)’, 50×150cm, 장지 바탕에 수먹, 2018년.
불일미술관 1관에서 선보이는 ‘상을 여읜 적멸-상, 그 너머의 세계’는 스님들의 구도정신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홍 작가는 위대한 선지식들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낸 진영과 함께 깨달음을 얻은 선각자들의 생을 고요히 바라보면 나타나는 상, 그 너머의 세계를 ‘상을 여읜 적멸’을 통해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의궤에 머물러 미완이었던 선사들의 진영이 ‘상, 그 너머의 세계’로 화현되기를 서원하는 홍 작가의 회향이기도 하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40호 / 2018년 5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