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一心)과 화쟁(和諍)사상으로 불교대중화에 앞장섰던 원효대사의 열반 1332주기를 추모하는 법석이 봉행됐다.
원효종(총무원장 향운 스님)은 5월10일 서울 효창공원 원효성상 앞에서 ‘원효보살 열반 1332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효종 전 종정 고산, 총무원장 향운, 종회의장 진산, 법규위원장 지호, 비구니회장 명관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해 원효대사의 가르침을 기리고 따를 것을 다짐했다. 법회는 고왕사합창단의 음성공양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육법공양, 헌화의 순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향운 스님은 봉행사에서 “원효보살이 열반에 든지 1332주기가 되었지만, 보살의 중생구제 원력과 원융·무애정신은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남북분단과 지역갈등, 사회혼란 등으로 통합되지 못한 민족의 역량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사상은 원효보살의 기르침뿐”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민심을 한데 모아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냈던 원효보살의 사상을 다시금 되살려 우리 민족의 지표로 삼자”며 “원효보살의 위없는 바른 진리가 중생들에게 전해져 고해 속에서 허덕이는 무명중생을 깨치는 원력으로 나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 종정 고산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 눈으로 보면 온갖 중생, 삼라만상이 한 진리의 소생”이라며 “원효보살이 붓을 버리고 중생의 세계에 불심을 심은 것처럼 원효보살의 문도인 우리들은 화쟁사상의 실천자가 되어 중생의 세계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북부지사=허광무 지사장
[1440호 / 2018년 5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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