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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불교계, 자주통일 염원 공동발원문 채택

  • 교계
  • 입력 2018.05.14 17:17
  • 수정 2018.05.15 09:30
  • 댓글 1

남·북 전국 사찰 봉축법회서 공표예정 
‘부처님 자비 실천하는 통일보살’발원

4·27 판문점 선언 등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고있는 가운데 남북불교계가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을 발원하는 남북공동발원문을 채택했다. 남북불교계는 공동발원문을 통해 대결과 분열의 역사를 마감하고 민족자주의 원칙에 입각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통일보살이 될 것을 다짐했다.

남북불교계는 판문점선언에 대해 “남과 북이 함께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라며 “분열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을 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남북불교계는 “판문점선언을 민족 공동의 통일강령, 자주통일의 법등으로 높이 들고 삼천리방방곡곡에 평화와 통일의 법음이 높이 울리게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뜻깊은 이 순간이 우리 모두가 어엿한 통일 보살로 거듭나겠다”며 “하루빨리 이 땅위에 현세 지상정토를 세우겠다”고 발원했다.

공동발원문채택은 판문점 선언이후 순수민간차원의 사화문화 교류의 첫 시작으로 2015년 부처님오신날 채택이후 3년만이다.

조계종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스님, 이하 민추본)는 4월18일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강수린, 이하 조불련)에 부처님오신날 봉축 남북 합동 점등법회 봉행을 위한 방북을 제안했다. 이에 조불련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설정 스님)과 민추본을 수신자로 한 전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으로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이 일어나는 시기에 맞이하는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특별한 의미"라며 5월22일 남·북 모든 사찰에서 동시법회를 봉행할 것을 제안하며 공동발원문 초안을 보내왔다.

남북공동발원문은 5월22일 부처님오신날 조계종 교구본·말사와 평양 광법사를 비롯한 북한의 모든 사찰 봉축법회에서 공표될 예정이다. 

한편, 민추본은 “615민족공동행사 성사 이후 남북불교교류의 실질적인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불련에 남북불교도들의 역할·과제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를 개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다음은 발원문 전문.

공 동 발 원 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남과 북(북과 남)의 사부대중은 남과 북(북과 남) 모든 절에서 동시법회를 가지고 부처님 전에 삼가 발원을 올립니다.
이 땅에 부처님의 법등이 켜진지도 어언 1700년, 기나긴 역사의 갈피마다에서 우리 불교도들은 나라 위해 애국하고 겨레 위해 애족하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난관을 이겨내는데 함께 하였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최대의 고통은 분열고입니다.
얼마 전 남과 북(북과 남)의 정상분들은 분열의 상징 판문점에서 분열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천명한 판문점선언을 채택하였습니다.
대결과 분열의 역사를 마감하고, 이 땅에 평화의 새봄, 통일의 새 시대를 갈망해온 남과 북(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남북(북남)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우리 민족의 미래를 축복합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평화의 새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남과 북(북과 남)의 불교도들은 한마음 기울여 발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자기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그 누구도 자기를 대신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은 남과 북(북과 남)이 함께 새로운 역사의 출발을 선포한 신호탄이며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입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가르치심에도 전적으로 부합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판문점선언을 민족공동의 통일강령, 자주통일의 법등으로 높이 들고 그 실천행에 용맹정진하겠습니다.
삼천리방방곡곡 이르는 곳마다에서 평화와 통일의 법음이 높이 울리게 하겠습니다.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가 차넘치게 하겠습니다.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통일보살이 되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애국애족의 실천행에 나선 남과 북(북과 남)의 사부대중에게 불은을 내려주십시오.
하루빨리 이 땅위에 현세 지상정토를 세우기 위한 우리들의 앞길에 자비광명을 주십시오.
뜻 깊은 이 순간이 우리 모두가 어엿한 통일보살로 거듭나는 소중하고 귀중한 순간이 되도록 가호를 내려주십시오.
한마음 한뜻으로 올리는 우리들의 서원이 원만성취되도록 우리의 앞길에 무량한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 2562년 5월 22일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조국통일기원 남북(북남)불교도동시법회
참가사부대중 일동

[1441호 / 2018년 5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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