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이라는 나무에 핀 화엄의 꽃
수행이라는 나무에 핀 화엄의 꽃
  • 조정육
  • 승인 2018.05.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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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신행수기 심사 총평

이번 신행수기 공모에 접수된 작품 중 본선에 올라온 43편은 전체적으로 내용도 알차고 수준도 높아 수상작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각각의 글들은 곧 그대로 한 편의 법문이었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삶의 터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정진하는 사연들을 읽을 때마다 색깔은 다르지만 온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는 화엄의 꽃을 보는 듯했다. 심사하는 내내 그 꽃밭을 걷는 것만으로도 신심이 저절로 우러나는 순간이었다.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살아계신 나의 부처님’(윤애경)은 한 인간의 의지와 신앙심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글이었다. 윤애경님은 결혼한 지 4년 만에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30여년동안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두 자식을 훌륭히 키워내고, 신행활동과 자기개발도 놓치지 않았다. 마치 이 세상에 보살행을 실천하기 위한 원력으로 태어난 것 같은 그녀의 삶에 심사위원 모두 만장일치로 대상으로 결정했다.

‘포교원장상’을 수상한 ‘지장경이 준 선물’(정여원)은 지장경 독송을 통해 자신이 변하고 주변이 변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중앙신도회 회장상’을 수상한 ‘발가락까지 닮았네’(박돈우)는 중학생 딸을 먼저 보내고 불교공부와 봉사활동으로 참척의 슬픔을 이겨낸 불제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겨있다.

‘불교방송 사장상’을 수상한 ‘반야심경 통해 다시 태어나다’(허평욱)는 연쇄부도를 맞아 건강을 잃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군포교에 진력한 모습이 큰 울림을 주었다. ‘법보신문 사장상’을 받은 ‘우리가족 앞에 나투신 불보살님’(김갑숙)에서는 날마다 빠뜨리지 않고 실천하는 기도정진을 통해 가족이 변하고 잃었던 건강을 되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밖에 ‘동국대 총장상’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상’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상’ ‘포교사단 사단장상’ ‘교정교화전법단 단장상’을 비롯해 바라밀상을 받은 10편의 신행수기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밝은 길을 안내할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다.

 

 

▲ 심사위원 조정육 작가

신행수기의 장점은 글 쓰는 사람이나 글 읽는 사람 모두에게 큰 신심을 불러일으킨다는데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점검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글을 읽는 사람은 치열하게 정진하는 도반들의 신행생활을 보면서 느슨해졌던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신행수기를 읽다보면 살아가면서 삶의 고비마다 맞닥뜨리는 역경이 나를 부처로 만들기 위한 가르침이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그 확연한 진리를 혹시 내가 잊을까봐 저렇게 많은 분들이 온 인생을 걸고 내게 가르침을 주시는구나. 숙연함과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든다. 올 해의 감동은 내년에도 계속되리라고 본다.

 

 

 

 


 

[1440호 / 2018년 5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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