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의미 실천하는 불자 발원”
“나눔 의미 실천하는 불자 발원”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8.05.16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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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상 - 윤애경

 

“제5회 조계종 신행수기공모에서 대상인 총무원장상 수상자로 선정돼 얼떨떨하기만 합니다. 30여년 간 남편을 간호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불제자의 길을 걸어온 것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잘 살았다는 격려로 여기고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나누고 실천하는 불자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윤애경(보련화) 불자는 부끄럽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윤 불자는 “주변의 많은 분과 기쁨을 나누겠지만 한편으로 가족의 일이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불자 윤애경은 변함이 없으니 예전 그대로 반갑게 인사하고 손 잡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수기 ‘살아계신 나의 부처님’에서 1987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된 남편을 30여년간 간병하며 아이들을 키워낸 과정을 담담히 소개했다. 남편은 아직도 미동조차 못하는 사고 당시의 상태 그대로다. 그러나 남편을 위해 시작한 기도로 부처님을 만나게 됐고 신행과 수행, 자비행으로 이어지는 삶을 살게 됐기에 그에게 남편은 제목 그대로 ‘살아있는 부처님’인 것이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결혼할 때까지 남편이 아빠라는 자리를 놓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그 기도는 이미 성취됐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저와 아이들을 가슴으로 지켜주고 있습니다. 해서 부처님의 거룩한 은혜에 보답하고자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돕고자 노력했습니다. 오히려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부처님께 죄송할 뿐입니다.”

윤애경 불자는 퇴임 이후 남편과 같은 중환자들을 위한 시설 운영을 발원한다. 그는 “남편과 같은 상태의 환자들은 전문의료인의 관리가 필요하지만,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며 “저와 같은 상황의 가족들이 마음 편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하는 게 불자로서 서원하는 마지막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40호 / 2018년 5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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