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 품수를 받은 스님 12명이 자리이타와 중생구제 원력을 새롭게 서원했다. 조계종은 5월17일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기원대전에서 ‘불기2562년 대종사 법계품서식’을 봉행했다. 품서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고불문, 헌화, 법계증·가사수여, 불자 봉정, 법어, 축사, 치사,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팔공총림 동화사서 원만 봉행
“쉼 없이 법의 수레바퀴 굴려”
대종사 법계를 품수한 스님들은 가사를 이마 위로 올려 정대하고 가사를 수한 뒤 부처님에게 삼배의 예를 올렸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깨달음과 지도자의 상징 불자(拂子)를 봉정했다. 대종사란 수행력과 지도력을 갖춘 승랍 40년 이상 스님에게 수여하는 법계다. 종단 최고 지위에 해당하며 지도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종사 법계는 법계위원회 심의와 중앙종회 동의, 원로회의 심의 등을 거쳐 종정스님이 수여한다.
종정 진제 스님은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는 일평생 수행 정진과 덕행 함양의 결정이자 수행력과 지도력의 상징이요 공경과 선망의 표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민과 자비로, 구세대비의 행으로 대중들을 섭수하는 인천의 사표 대종사의 출현은 세상을 맑게 밝히는 연등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원로의장 세민 스님은 “정법으로 당간지주를 높이고 불조 혜명이 계승되도록 불퇴전의 정진을 해달라”고 격려했으며,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대종사의 큰 원력과 공덕의 힘이 곳곳에 스며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날 대종사스님들은 성불까지 물러남 없이 용맹정진하겠다고 발원했다. 대표로 발원문을 낭독한 성타 스님은 “법계 품수 인연 공덕으로 불법이 더욱 증장하고 법의 수레바퀴가 쉼 없이 굴러 온 법계가 화장세계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대종사 법계 품서식에는 10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해 인천의 사표 탄생에 두 손을 모았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41호 / 2018년 5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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